“AI 에이전트, 사람→AI 주어 이동”
“명령∙실행 시간 편차 존재∙∙∙기술적∙금융적 리스크 여전”

한국의 수많은 혁신기업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개방형 생태계를 통한 인프라와 표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통해 디지털 G3로 나아갈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김호진 해시드오픈파이낸스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FKI타워에서 열린 ‘비트코인서울 2026’에서 ‘AI 강국에서 금융 표준국으로: Global G3 시대, 에이전트가 만드는 새로운 금융, 스테이블코인이 여는 한국의 시간’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김 대표는 “지금 ‘AI 혁명’이라는 새로운 큰 변화의 물결로 세계 최고의 지능을 활용해 정보를 굉장히 쉽고 빠르게, 누구나 획득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운을 뗐다.
과거에는 얻고자 하는 정보가 개인의 상황에 따라 차별적으로 제공됐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AI 중심의 기술혁명으로 모든 사람이 정보를 쉽게 획득할 수 있는, 즉, ‘정보의 대중화’가 이뤄졌다.
김 대표는 AI 에이전트가 과거 어느 기술 혁명보다 지금의 표준을 크게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과거에 생겼던 새로운 기술은 사람이 직접 사용하는 ‘도구’였지만, AI 에이전트가 (이 같은 도구 사용을)사람을 대신해 행동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사람이 직접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보다는 방향성, 이른바 디렉션만 알려주면 AI 에이전트가 알아서 판단하고 실행한다”며 “기존의 주어가 ‘인간’이었다면, 이제는 ‘AI’로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정의된 ‘굴뚝산업’∙∙∙AI 에이전트 중심 시장서 유지될지는 미지수
새로운 시장에서는 소위 ‘굴뚝산업’이 새롭게 정의된다. 예를 들어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모바일앱이나 포털사이트에서 검색 후 필요한 정보를 얻고 결제로 최종 결정을 내린다. 이 과정에서 애플, 구글, 삼성 등 굴뚝산업의 주요 플레이어가 내놓은 결제서비스가 관련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은 물론 경제적 가치도 창출했다. 여기에 네이버, 카카오, 쿠팡, 당근 역시 후발주자로서 자체 서비스를 개발하며 금융 영역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김 대표는 AI 에이전트 중심의 시장에서는 이런 굴뚝산업이 여전히 유지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그는 “사람이 진짜로 얻고 싶은 정보와 목적을 정확히 알려주고 실행을 위임했을 때 AI 에이전트가 결제까지 완벽하게 할 수 있어야 완성”이라며 “명령과 실행하는 시간에 편차가 생기고 주체가 다르다는 점에서 기술적〮금융적 리스크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블록체인의 프로버블리티가 명령어에 적합한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금융적 리스크를 보완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리라고 기대를 표했다.
새 기회 시장 ‘스테이블코인’, 이유는?
무엇보다 한국의 ▲세계 최고 유저 수용도 ▲넓은 AI 생태계 ▲글로벌 국가 레퍼런스 등을 고려하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우리나라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 인구수 대비 챗GPT 유료 사용자 규모가 전 세계 1등으로 언급될 만큼, 새로운 기술에 수용도가 매우 높은 국가”라며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칩부터 자체 AI 앱 등 모든 영역에서 자체 이니셔티브와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 유일한 나라인 만큼,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등 AI 생태계가 널리 분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뭔가 새롭게 추진한다면 다른 국가의 레퍼런스로 작용할 가능성은 국가와 생태계 관점에서 고무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표는 ▲비기축통화에 대한 표준 ▲오픈 소스 개방형 거버넌스 ▲세계 최초 유스케이스 ▲오픈소스 활용한 새로운 기술 실증 등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로드맵을 제안했다. 오픈 소스를 활용해 국내〮외 선도 기업이 다양한 인증 결제 레이어에서 기술 실증, 내국인 또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 소규모 파일럿 실행, 금융 AI 트랜스포메이션을 완료, 글로벌 패러다임 시프트를 선도 등이 주요 내용이다.
다만, 김 대표는 “오픈소스는 기술개발과 유스케이스 속도를 빠르게 하기 때문에 이 로드맵은 장기간이 아닌 2년 안에도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픈클로우’를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단 1개월 만에 전 세계 깃허브, 오픈소스 코드 등이 활발하게 사용됐으며, 오픈클로우 메인 개발자는 시장의 주축이 되는 오픈AI에 영입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모바일 OS가 등장하면서 모바일 생태계의 가치는 폭발적으로 커진 만큼, 많은 유니콘 기업도 탄생했다”며 “이를 고려하면 해당 로드맵의 진행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는 오픈소스나 개방형 거버넌스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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