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3일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케빈 워시 임명에 따른 가상자산 급락 현상을 살피고 향후 매수 심리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케빈 워시의 임명을 두고 유동성을 확대하기 보다는 통화 정책의 정상화 신호로 해석했다. 케빈 워시는 ‘금리는 낮게, 대차대조표는 작게(Low rates, Small balance sheet)’라는 통화정책 기조를 강조해 온 인물이다.
양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 연준은 양적 완화(QE)를 통해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했다”며 “반면 당시 케빈 워시는 연준 자산 규모가 과도하게 비대하다며 양적 긴축(QT) 기조를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연구원은 “케빈 워시의 기조는 달러 신뢰 회복 시그널로 해석되어 달러 지수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며 “통상 달러 약세에 기반해 투자되었던 금, 은 등 대체자산과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글로벌 달러 유동성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기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조정 압력이 확대되는 중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이번 가상자산 급락 국면에서 ‘스트래티지(Strategy)’가 미칠 시장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미국 정부 보유량인 32만 개보다 2배 더 많은 약 71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양 연구원은 “스트래티지는 단일 기업 최대 보유 주체로, 평균 매입 단가는 약 7만6천 달러 수준”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기업 가치와 시장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해 추가 하락할 경우 장부상 평가손실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트래티지의 채권 대부분이 장기 만기 구조이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환경에서는 시장 심리를 위축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스트래티지발 매수 심리 위축이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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