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보유(DAT) 기업의 가상자산 보유 전략이 발전을 거듭하며 재무 전략 패러다임을 재편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마인의 자체 수익 창출 전략이 가상자산 운용 1세대인 스트래티지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한다고 평가했다.
스트래티지는 현금의 가상자산화와 함께 전환사채, ATM(At-the-market) 주식 판매, 우선주를 통해 총 41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하며 비트코인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확대한 첫 번째 DAT 기업이다. 영구 우선주 중심으로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으며 주가 변동성이 높았기 때문에 거의 없다시피한 금리로 전환 사채를 발행했다. 이후 조달한 자금으로 코인을 매입하는 형식으로 다시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한 것이다.
우선주 구조는 만기나 원금 상황 의무가 없어 채권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며 정기 배당을 통해 더 높은 수익률을 제시한다. 다만 회사 자금의 유동성이 지속적인 우선주 발행과 투자자들의 조달 없이는 유지할 수 없다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또 우선주는 향후 부채와 자회사 채무 처리에서도 후순위로 여겨져 부채가 자금보다 더 클 경우 투자자들은 수익을 얻지 못한다.
코빗은 이런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새로운 DAT 모델로 비트마인의 ‘자립형 트레저리 모델’을 제시했다. 자립형 트레저리 모델은 비트마인이 보유한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해 자체적인 수입을 창출하는 구조다.
23일 기준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종량은 약 350만 개로 전체 이더리움 유통량의 3%에 달한다. 이더 1개 당 4000달러 기준으로 해당 자산이 전량 스테이킹될 경우, 약 2.5%의 수익률로 연간 3억 5000만 달러의 FCF(free cash flow)를 창출할 수 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비트마인은 이러한 구조를 통해 서비스 자금을 조달하거나 유동성을 유지하는 등 기존 스트래티지가 가지고 있던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다”며 “스테이킹 수익으로 부채비용을 감당하며 이더의 변동성을 수익원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센터장은 “비트마인의 이더 스테이킹은 지속적인 주식 발행 없이도 자금 조달 비용을 충당할 충분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 예상하며 “이는 온체인 수익을 통해 자본 조달의 자립성을 높인 ‘생산적 트레저리 구조’로 나아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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