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담보로 이더리움서 RLUSD 대출…기관 큐레이션 볼트 첫 편입

플레어 발표 기준 XRP 계열 첫 사례…LLTV 77%·차입액 364만달러

▲XRP는 플레어 네트워크의 FXRP를 통해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RLUSD 대출 담보로 활용되고 있다. (출처=플레어 네트워크)
▲XRP는 플레어 네트워크의 FXRP를 통해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RLUSD 대출 담보로 활용되고 있다. (출처=플레어 네트워크)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XRP를 담보로 스테이블코인 RLUSD를 빌릴 수 있는 대출 시장이 기관 운용 볼트에 편입됐다.

플레어 네트워크는 지난 3일(현지시간) 기관 디파이 운용사 센토라(Sentora)가 RLUSD 메인 볼트에 FXRP를 담보 자산으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볼트는 대출 프로토콜 모포(Morpho) 위에서 운용되며, 플레어에 따르면 전체 예치 규모는 약 2억8000만달러다.

플레어는 FXRP가 이더리움 메인넷의 기관 큐레이션 대출 볼트에서 담보로 승인된 첫 XRP 표현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모포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FXRP-RLUSD 마켓의 청산 기준 담보인정비율(LLTV)은 77%다. 담보 대비 대출 비율이 이를 넘으면 청산 대상이 된다. 마켓은 지난달 28일 생성됐으며 이달 6일 기준 청산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초기 대출 수요도 나타났다. 센토라 볼트가 해당 마켓에 배분한 약 409만달러 가운데 364만달러가 대출로 집행됐으며, 잔여 유동성은 약 45만달러다.

플레어는 409만달러가 고정 한도가 아니라 이용률과 유동성 상황에 따라 확대할 수 있는 초기 배분 상한이라고 설명했다. 차입 금리는 이용률에 따라 변동하며 6일 기준 연 3.6% 수준이다.

해당 마켓은 담보 자산과 차입 자산, 청산 기준을 개별 마켓 단위로 분리하는 격리형 구조를 적용한다. 특정 담보 시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마켓으로 위험이 직접 전이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모포 프로토콜 자체는 개방형 구조지만 센토라는 볼트에 예치된 자금을 어떤 담보 시장에 배분할지 심사하고 선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FXRP는 XRP를 플레어 생태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표현한 자산이다. 지난 2월부터 플레어 체인에서 모포를 통한 담보 활용이 시작됐으며, 이번에는 활용 범위가 이더리움 메인넷으로 확대됐다.

센토라는 크라켄 디파이 언(Kraken DeFi Earn)의 리스크 파트너로도 참여하고 있다. 센토라는 담보 가격 변동성과 오라클 신뢰성, 청산 및 출금 유동성 등을 검토한 뒤 FXRP를 RLUSD 볼트의 담보 자산으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용자는 플레어에서 FXRP를 발행한 뒤 스타게이트(Stargate)를 통해 이더리움으로 전송하고, 이를 모포 마켓에 담보로 예치해 RLUSD를 차입해야 한다. 포지션 관리 역시 이용자가 직접 수행한다.

플레어는 향후 XRP 레저(XRPL) 서명만으로 이 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플레어 스마트 어카운트(FSA)' 연동을 개발하고 있다. FSA가 적용되면 이용자가 별도의 이더리움 인터페이스를 직접 거치지 않고도 관련 디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휴고 필리온(Hugo Philion) 플레어 네트워크 최고경영자(CEO)는 "XRP가 디파이에서 활용되지 못한 원인은 인프라였다"며 "이제 XRP는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기관 리스크팀이 직접 인수 심사하는 담보가 됐다"고 말했다.

헤수스 로드리게스(Jesus Rodriguez) 센토라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FXRP를 RLUSD 볼트 담보로 편입하면서 온체인 신용시장에서 XRP의 활용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자가 부담해야 할 위험도 있다. 담보 가치 하락으로 LLTV가 77%를 넘으면 외부 청산인에 의해 포지션이 강제 청산될 수 있으며, 차입 금리 역시 시장 이용률에 따라 변동한다. FXRP 자체의 스마트컨트랙트와 자산 표현 구조에 따른 위험도 존재한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 ‘FXRP’ 명칭을 사용한 유사수신 사기 사건이 보도된 가운데, 플레어는 해당 사건이 자사가 발행하는 FXRP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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