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평균 매입단가’ 9.83만→6.78만달러…저가 손바뀜에 31% 하락

단기 보유자 실현가격, 1월 9만8300달러서 최근 6만7800달러로 약 31% 하락
저가 손바뀜 늘며 최근 투자자 평균 매입단가 하향…6만8000달러 본전 매물 부담
ETF 유입 전환에도 현물∙온체인 수요 부진…6만2000~6만8000달러 박스권 전망

비트코인 단기 투자자들의 평균 매입단가가 올해 들어 약 3만 달러 낮아졌다. 가격 조정 과정에서 6만~7만 달러대 손바뀜이 이어지면서 단기 보유자의 비용 기준도 9만8000달러대에서 6만7000달러 후반까지 내려온 것이다.

단기 보유자 실현가격 31% 하락…6만8000달러 본전 매물 부담

31일 신한투자증권의 ‘디지털 자산 Weekly’에 따르면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 실현가격은 약 6만7800달러로 집계됐다. 단기 보유자 실현가격은 최근 155일 이내 이동한 비트코인의 평균 취득가격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표는 올해 1월 9만8300달러에서 2월 9만4000달러, 4월 8만 달러, 5월 말 7만8000달러, 6월 초 7만6400달러, 7월 초 7만2200달러를 거쳐 최근 6만7800달러까지 하락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약 3만500달러, 31% 낮아진 수준이다.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 실현가격이 올해 1월 9만8300달러에서 최근 6만7800달러까지 하락한 흐름. 가격 조정 과정에서 낮은 가격대의 손바뀜이 늘며 최근 투자자들의 평균 매입단가도 낮아졌다. (챗GPT)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 실현가격이 올해 1월 9만8300달러에서 최근 6만7800달러까지 하락한 흐름. 가격 조정 과정에서 낮은 가격대의 손바뀜이 늘며 최근 투자자들의 평균 매입단가도 낮아졌다. (챗GPT)

비트코인 가격 하락 과정에서 이전 고가 매수 물량이 손절되거나 장기 보유자 범주로 이동하고, 6만 달러대에서 새로 매수된 물량이 단기 보유자 집단에 편입되면서 평균 비용 기준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여전히 단기 보유자 실현가격을 밑돌고 있다. 비트코인이 6만7800~6만8000달러까지 반등할 경우 손실을 만회하려는 최근 투자자들의 본전 매물이 늘어나 상단 저항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현물·ETF 수요는 아직 부진…글래스노드 “조용한 전환 구간”

31일 오전 비트코인은 6만4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주 초 6만6000달러를 웃돌았지만,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이탈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둘러싼 경계감으로 한때 6만2800달러까지 밀렸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6만4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도 27일 발간한 ‘BTC Market Pulse: Week 31’에서 비트코인이 넓은 횡보 구간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했다. 거래소 유동성과 현물시장 참여가 줄어든 가운데 공격적인 매도 압력은 완화됐지만, 가격을 지속해서 끌어올릴 만큼 적극적인 매수세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글래스노드는 현물·ETF 지표가 약화된 반면 선물 미결제약정과 일부 온체인 지표는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자금 유입과 시장 참여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출처=글래스노드)
▲글래스노드는 현물·ETF 지표가 약화된 반면 선물 미결제약정과 일부 온체인 지표는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자금 유입과 시장 참여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출처=글래스노드)

활성 주소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지만 온체인 거래와 결제 규모, 시장으로 유입되는 신규 자본은 제한됐다. 반면 장기 보유자들은 보유 기조를 유지했고 실현손실도 감소해 시장 하단을 지지했다. 글래스노드는 이를 현물·기관·온체인 수요가 모두 신중한 ‘조용한 전환 구간’으로 진단했다.

영국 투자리서치업체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23일부터 28일까지 4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며 총 5억265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29일에는 3210만 달러가 순유입됐지만 앞선 누적 유출액과 비교하면 규모가 제한적이었다. ETF가 순유입으로 돌아선 점은 긍정적이지만, 기관 매수세 회복을 판단하려면 유입 흐름이 이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파생시장 과열은 제한적…6만2000~6만8000달러 박스권 전망

파생상품시장에서도 일방적인 상승 베팅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완만하게 증가했지만 무기한선물 시장의 공격적인 매수세와 롱 포지션의 펀딩 부담은 약해졌다.

박성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무기한선물 펀딩비가 주요 지표 기준 0.003~0.008%로, 과열 기준으로 제시된 0.03%를 크게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롱·숏 비율은 1.56으로 롱 포지션이 우세했지만 미결제약정이 급증하지 않아 상승을 강하게 견인할 투기 수요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비트코인 전체 투자자의 평균 취득단가를 보여주는 실현가격은 약 5만2500달러다. 현재 가격이 이를 웃돌고 있어 시장 전체의 평균 비용 기준은 훼손되지 않았다. MVRV도 약 1.21배로 과거 강세장 과열 구간보다는 낮지만, 1배를 밑도는 전형적인 저평가 영역에는 진입하지 않았다.

박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단기 예상 범위를 6만2000~6만8000달러로 제시했다. ETF 순유입과 현물 거래대금 증가를 동반해 단기 보유자 실현가격인 6만7800달러를 넘어야 반등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ETF 유입이 일시적인 흐름에 그치고 6만2800달러가 무너지면 6만 달러 초반을 다시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단기 보유자의 비용 기준이 올해 지속해서 낮아진 가운데, 현재는 6만8000달러 부근의 본전 매물을 소화할 신규 현물 수요가 나타나는지가 다음 반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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