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은 30일 오전 전날 대비 6% 하락한 8만 4천 달러 선까지 급락하며 단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미 연준(Fed) 이벤트 이후 정책 해석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파생상품 시장 청산 물량이 겹치며 하방 압력이 강화된 모습이다. 방향성 부재가 심화되면서 시장 전반에서는 위험 회피 성향이 뚜렷해졌고, 알트코인 시장 역시 제한적인 반등과 방어적 흐름이 혼재됐다.
상승률 상위권에서는 기관 금융 인프라용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캔톤(Canton, CC)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라는 내러티브가 재차 부각된 가운데, 신규 상장 이후 유동성 확대와 기관 채택 기대가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 이후 네트워크 사용 지표가 실제로 뒷받침되는지가 중기 흐름의 핵심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멀티체인 메시징·인터체인 인프라 프로토콜인 레이어제로(LayerZero, ZRO)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대규모 토큰 언락을 소화한 이후에도 가격이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이벤트를 앞둔 선별적 매수세가 유입된 모습이다. 다만 향후 예정된 이벤트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이날 상승률 상위권에는 스테이블(Stable, STABLE)을 비롯해 리플 USD(Ripple USD, RLUSD), 다이(Dai, DAI), 글로벌 달러(Global Dollar, USDG), 트루USD(TrueUSD, TUSD), 유에스디코인(USD Coin, USDC) 등 스테이블코인이 다수 포진했다. 가격 변동폭은 제한적이었지만, 거래량과 시가총액 상위권에 스테이블코인이 집중됐다는 점에서 시장 자금이 다시 안전자산 성격의 토큰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비트코인 급락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대기 자금 확보와 리스크 축소에 나선 결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와 연계된 유틸리티 토큰인 UNUS SED LEO(LEO)는 제한적인 상승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뚜렷한 신규 재료보다는 기존 수급 구조와 방어적 성격이 부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의 정책 메시지와 함께, SEC·CFTC 간 규제 조율 논의가 단기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뚜렷한 추세를 형성하지 못하는 구간에서는 알트코인 전반의 동반 반등보다는, 기관 인프라·스테이블코인·실사용 기반 프로젝트 등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확인되는 자산 중심의 선별적 순환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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