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전문 리서치사 타이거리서치가 '2026년 암호화폐 시장의 10대 변화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타이거리서치)

타이거리서치는 기관 중심으로 자금 흐름이 보수화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주요 자산에만 자금이 몰리고, 과거처럼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낙수효과는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상황에서 프로젝트 생존에는 실제 수익 창출 능력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올해 상장 프로젝트의 85% 이상이 가격 하락을 겪어 ‘내러티브’만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함을 증명했다. 또 타이거리서치는 "복잡한 유틸리티 중심 토크노믹스는 실패했다"며 "바이백이나 소각을 통한 직접적 가치 환원 구조만이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프로젝트 간 인수합병(M&A) 기회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상자산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지자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인수합병이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승자를 중심으로 한 M&A가 가속화되고, 실질적 이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맨에 의해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통 산업의 블록체인 시장 진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물자산 토큰화(RWA) 시장에서는 전통 금융기관이 자체 블록체인을 구축해 직접 주도권을 쥘 것으로 분석했다. 자산을 직접 통제해야 하는 금융기관이 외부 플랫폼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타이거리서치는 "핀테크 앱은 규제 명확화와 함께 거래소를 대체하는 가상자의 주된 진입로가 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그 중에서도 언론사들은 "수익 모델 다각화 차원에서 예측 시장을 도입해 독자들이 뉴스 결과에 직접 베팅하는 새로운 참여 방식을 시도할 것"이라 전망했다.

반면 기술적 측면에서는 로보틱스와 프라이버시 기술이 부상할 것으로 분석했다. 로봇 학습을 위한 현장 데이터 확보 수요와 블록체인 기반 크라우드소싱이 만나 새로운 '긱 이코노미(Gig Economy, 임시 계약 경제)'가 형성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기관 투자자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프라이버시 기술의 중요성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타이거리서치는 "막대한 자본을 움직이는 기관들은 거래 동선이 실시간으로 노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거래 정보 보안 기술이 제도권 자금 유입의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타이거리서치는 "가상자산 산업은 제도권 편입과 함께 기관이 시장의 주요 참여자로 자리 잡고 있다"며 "자금은 단기 가격 변동보다 실제로 수익을 만들 수 있는 프로젝트와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로 집중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