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독립적 가치저장 자산군 될 것” 비트코인·달러·금의 삼중 축 재편

비트코인이 ‘4년 주기 사이클’을 넘어 지속적인 상승 구조로 진화하고 금과 달러에 비하는 새로운 가치 저장 수단이 되었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사진=나노 바나나 생성)
(사진=나노 바나나 생성)

최근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은 리서치 센터 보고서를 통해 다가올 2026년의 가상자산 시장을 전망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달러 강세와 금 가격 조정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새로운 좌표를 차지한다”며 “비트코인은 ‘달러와 경쟁하는 디지털 금’이 아니라, 법정화폐 가치 절하 시대의 초국가적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2026년 주요 투자은행들이 바라보는 외환 시장 전망은 ‘달러 약세’와 ‘금 강세’다. 반면 최 센터장은 정반대의 전망을 내놓았다.

최 센터장은 “미국은 OB3(One Big Beautiful Bill)법안의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로 미국 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지고 투자자본수익률(ROIC) 개선과 해외직접투자(FDI)가 대거 발생할 것”이라 설명했다. 더불어 “만약 미국의 실제 성장률이 4% 이상으로 회복된다면 약달러 가정은 붕괴된다”며 ‘강달러’ 시나리오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예측했다.

또 최 센터장은 “생산성 고도화로 달러 강세가 이뤄진다면 금 강세 시나리오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2026년의 자산시장 핵심 축은 ‘생산성’과 ‘자본 흐름’으로 이동할 것”이라 전망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수탁 사업을 비롯해 기관 투자자의 핵심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월 기준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의 보유량은 총 92만 8305 BTC에 도달해 전체 공급량의 4.7%를 차지했으며 미국 현물 ETF 보유량은 169만 BTC으로 전체 공급량의 7%에 이르렀다. 총 공급량의 11.7%가 장기 보유형 기관 상품에 묶여있는 것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구조적 수요는 이미 고착화 단계인 것이다.

이에 최 센터장은 “비트코인의 전통적인 4년 주기 사이클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DAT와 ETF를 중심으로 기관 수요가 굳어지며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새로운 자산시장의 3중 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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