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스위스 기반의 글로벌 금융그룹 UBS가 싱가포르 기반 핀테크 기업 앤트인터내셔널(Ant International)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예금 및 실시간 결제 서비스 마련을 목표로 UBS 싱가포르 페낭 지사에서 양해각서(MOU)를 서명했다.

이번 협력으로 앤트인터내셔널은 ‘UBS 디지털 캐시’를 활용해 글로벌 결제 정산 및 재무 관리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UBS 디지털 캐시는 2024년 UBS 은행이 한 차례 시범 운영한 바 있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플랫폼이다. UBS의 디지털 자산 전문 기술과 금융 인프라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송금 및 유동성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전략이다.
양측은 토큰화 예금 분야에서도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UBS는 앤트인터내셔널이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재무 관리 플랫폼 ‘웨일(Whale)’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다중 통화를 관리하는 글로벌 펀드 인프라를 구현할 전망이다.
진위 영(Jin Yee Young) UBS 글로벌자산관리 아시아태평양 공동대표는 “지난해 UBS 디지털 캐시 시범 운영을 바탕으로 앤트인터내셔널의 첨단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할 것”이라며 “양사의 기술을 결합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실시간 국제 결제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켈빈 리(Kelvin Li) 앤트인터내셔널 플랫폼테크 총괄 역시 “UBS는 블록체인 혁신에서 확고한 역량을 가진 글로벌 은행”이라며 “이번 협력은 국경 간 결제 구조를 재정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