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연이은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9만 4000달러 대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가상자산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 탐욕(Fear&Greed) 지수 또한 18점을 기록하며 7개월 만에 10점대에 돌입했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9만 4184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날에 비해 1.42% 소폭 하락한 수준이지만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0% 가량 급락한 상황이다.
주요 가상자산 종목도 비슷한 추세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3% 내린 3093달러, 솔라나는 1.64% 하락한 137달러, 리플(XRP)은 0.86% 내린 2.21달러를 기록했다. 전날에 비해 소폭 하락한 정도지만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이더리움은 13.67%, 솔라나는 16.55%, 리플은 6.39%로 대부분 두 자릿수 가량 떨어진 수치다.
제이크 케니스(Jake Kennis) 난센 수석 연구원은 “시장 조정 단계 차원에서의 하락세”라며 “차익 실현, 기관 투자 자금 유출, 시장 불확실성, 레버리지 청산 등의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고, 지난 10월 가상자산 시장의 대규모 폭락에서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일각에서는 긍정적인 예측도 등장했다. 헌터 호슬리(Hunter Horsley) 비트와이즈 CEO는 “비트코인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며 “비트코인 ETF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새로운 투자자, 자본 등이 유입되며 시장 구조가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6개월 간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이만큼 극복한 것은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반대 흐름을 보였다. 업비트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1억 4050만 원 대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0.49% 오른 가격을 기록했다. 주요 코인 종목도 마찬가지로 이더리움은 0.76%, 솔라나는 0.68%, 리플은 0.7% 가량 전날 보다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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