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커스터디·프라임 브로커리지 사업 본격 진출
CEO “블록체인 금융 생태계 구축 참여… 시장 신뢰 확인한 투자”
리플(Ripple)이 5억달러(약 70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400억달러(약 54조 원)까지 끌어올렸다. 2022년 113억 달러(약 16조 원)였던 이전 평가액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이번 투자 라운드는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Fortress Investment Group)과 시타델시큐리티즈(Citadel Securities)가 공동 주도했다. 외에도 판테라캐피털(Pantera Capital),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 브레번하워드(Brevan Howard), 마셜웨이스(Marshall Wace) 등이 참여했다.
리플은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자산 수탁(custody), 프라임 브로커리지, 기업 재무 관리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CNBC는 리플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니어스(GENIUS)’법 등 코인시장 지원 정책에 따라 기존 서비스인 결제 체인을 넘어 코인 자산 관리로 영역을 넓힌 것이라 보도했다.
실제 리플이 작년 출시한 스테이블코인 ‘RLUSD’는 현재 시가총액 10억 달러(1조 4482억 원)를 돌파하며 미국 내 상위 10위 권에 진입했다. 더불어 리플은 지난 2년간 6건의 인수합병을 진행하며 기술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모니카 롱(Monica Long) 리플 CEO는 CNBC와 인터뷰를 통해 “결제 서비스를 넘어, 블록체인 기반 금융 생태계 구축에 동참하려는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공동 CEO는 “이번 투자가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 성장 전략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블록체인 전반에 걸친 인프라 확장 기회를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리플의 네이티브 토큰 XRP는 투자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5% 이상 상승해 2.3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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