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절된 웹3, 이제 하나로”…에스프레소 ‘롤업 통합 베이스 레이어’ 비전 제시

에스프레소, “모든 롤업을 하나로” 통합 블록체인 비전 발표
핫샷 합의·ZKP로 체인 간 실시간 거래 확정 지원
“롤업·레이어1 모두 연결하는 베이스 레이어 될 것”

웹3 인프라 프로젝트 에스프레소 시스템(Espresso Systems)가 5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밋업 행사에서 “모든 롤업을 하나의 통합 블록체인으로 묶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Espresso Brews Seoul Nights | Espresso & CoinEasy 행사장에서 화상으로 발언중인 Espresso CEO인 Ben Fisch의 모습 (손기현 기자)
▲Espresso Brews Seoul Nights | Espresso & CoinEasy 행사장에서 화상으로 발언중인 Espresso CEO인 Ben Fisch의 모습 (손기현 기자)

벤 피쉬 에스프레소 CEO는 “웹3는 현재 웹2의 본질을 그대로 복제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확장성의 한계로 인해 단일 체인에 모든 자산과 플랫폼을 담아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롤업(Layer 2)의 등장은 이러한 구조적 제약을 바꾸고 있다”며, “이제 어떤 핀테크나 웹앱이든 손쉽게 웹3 체인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로빈후드, 소니, 도이치뱅크,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롤업을 구축하고 있으며, 유니스왑, 디와이엑스(dYdX), 셀로, 아즈텍 등 주요 웹3 플랫폼 역시 롤업 방향으로 전환 중이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흐름이 오히려 체인 간 파편화(fragmentation) 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한 체인에 모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다수의 롤업 체인으로 분리되고 있다는 것이다.

에스프레소가 제시하는 해법은 체인 간 '실시간 통신(real-time interoperability)'이다.

벤 피쉬CEO는 “문제의 본질은 체인 간 실시간 통신이며, 에스프레소는 바로 그 실시간 신뢰 레이어를 제공한다”며 “전 세계 경제가 온체인으로 편입될수록, 에스프레소는 빠른 파이널리티(finality, 거래 확정성)를 제공하는 ‘베이스 레이어’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에스프레소로 연결된 체인들 간에는 '주문 매칭(체인 간 트랜잭션 매칭)'과 결제가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이는 유동성이 서로 다른 체인에 고립되는 ‘사일로(silo)’ 현상을 해소하고, 시장 권한의 분산과 상호운용성의 확산을 촉진하게 된다. 또한 한 체인에서 발생한 결제를 다른 체인의 동작과 동기화 할 수 있어, 금융 애플리케이션 전반의 결제 효율성을 높이는 기반이 된다.

에스프레소는 데이터 가용성과 주문 일관성에 초점을 맞춘 경량 합의 프로토콜을 갖춘 레이어 1 체인으로, 스마트컨트랙트를 직접 지원하지 않지만 롤업 지원에 특화된 구조를 지닌다. 핵심 합의 메커니즘인 핫샷(HotShot)은 기존 병목을 제거한 혁신적 프로토콜로 설계되어 있으며, 영지식증명(ZKP) 기술과 결합해 체인 간 실시간 거래 확정을 가능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에스프레소는 단순한 인프라가 아니라, 롤업들이 연결된 하나의 통합 블록체인 생태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빠른 파이널리티와 보편적 상호운용성을 기반으로, 나아가 레이어 1들도 에스프레소를 기반 레이어로 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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