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투데이 창간 15주년 테크퀘스트 및 넥스블록출범 기념 대토론 '디지털자산시장의 건강한 생태계 구축방안'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번 대토론에서는 가상자산 정책 방향과 산업 혁신, 글로벌 동향을 폭넓게 조망하며 시장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구체적 해법을 모색하고 향후 금융산업의 나아갈 길에 대한 심도 있는 통찰을 제시한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사진=이투데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선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조속히 갖추겠다"고 24일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디지털 자산시장의 건강한 생태계 구축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투데이 창간 15주년 테크 퀘스트 및 넥스블록 출범 기념 대토론'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세계는 디지털 금융 질서의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한국은 그 전쟁터 한복판에서 생존과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올해 '디지털자산기본법'과 가상자산을 상장지수펀드(ETF) 기초자산에 포함하고 토큰증권(STO) 발행을 제도화하는 각각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3개 법안을 발의했다.

민 의원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은 발행과 유통, 투자자 보호, 감독 체계를 아우르는 생태계 육성법"이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의 100% 이상 준비자산 적립, 거래소 상장·심사·공시 의무, 해킹사고 보상 등 투자자 보호 장치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물 ETF 법안은 가상자산을 전통 금융시장에서 합법적이고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고, STO 법안은 실물자산 토큰화를 제도권 안에서 가능하게 해 부동산·미술저작권·탄소배출권 등이 블록체인에서 자유롭게 거래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솔라나(Solana)와의 접점도 언급했다. 민 의원은 "솔라나는 초당 수만 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세계적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타트업과 개발자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해 왔다"며 "한국의 스타트업과 개발자가 솔라나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 참여한다면 단순한 결제·송금을 넘어, 탈중앙 금융(DeFi), 게임, 콘텐츠, 커머스까지 새로운 응용 생태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이는 한국의 창의성과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증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한국형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원스코'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민 의원은 "만약 원스코가 솔라나, 코인베이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과 연결된다면 한국은 원화를 블록체인 기반 국제 결제 수단으로 확산시킬 수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은 원화를 기축으로 하는 새로운 시장을 확보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디지털자산을 무엇보다 민생기술로 보고 있다"며 "원스코는 소상공인의 결제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정산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원화를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소매시장을 확대하고, K-콘텐츠와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이 연결된다면 골목상권이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대한민국의 피지컬 영토는 작지만 디지털 영토는 크다"며 "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한국이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