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수수료 수입 1990만 달러, 전년 동기보다 54.2% 줄어
11월 1일 기준 주간 집계, 활성 주소 증가·옵션 하락 방어 수요 확대

비트코인의 올해 3분기 거래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지만, 주고받은 금액과 거래에 쓰인 주소 수는 줄었다. 최근 일주일에는 주소 수와 이체액이 증가한 가운데, 옵션시장에서는 가격 하락에 대비하려는 수요도 커졌다.
가상자산 운용사 21셰어스가 2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기록된 거래는 6206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8% 늘었다. 송금자에게 거스름돈처럼 되돌아가는 일부 금액을 빼고 계산한 '조정 이체액'은 1조 1600억 달러로 48.7% 줄었다. 집계 기준일은 9월 30일이다.
3분기 거래에 쓰인 송·수신 주소는 중복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63만 938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줄었다. 거래별 이체금액을 적은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금액도 전년 동기 152달러에서 62달러로 59.3% 낮아졌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증가세를 보였다. 거래 건수는 2분기 5635만 건보다 10.1% 늘었고, 하루 평균 주소 수와 거래별 이체금액 지표도 각각 1.9%, 20.9% 증가했다. 이체액은 반올림하면 두 분기 모두 약 1조1600억 달러였으며, 보고서가 제시한 증가율은 0.1%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2분기 말 5만 8544달러에서 3분기 말 8만 3570달러로 42.7% 올랐다. 반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직접 사고판 현물 거래액은 4700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2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줄었다.
선물 거래액도 3조 4900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7%,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 다만 현물 거래액의 감소폭이 더 커, 두 시장의 합산 거래액에서 선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86.7%에서 88.2%로 높아졌다.
거래를 처리한 채굴자가 받은 수수료는 199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2% 줄었다. 전 분기보다는 6.5% 늘었다. 새로 발행된 비트코인 보상까지 포함한 채굴자 총수입은 29억 6000만 달러였으며,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0.67%였다.
비트코인 결제망인 라이트닝의 공개 채널에 확보된 비트코인 규모는 2분기 말 4667BTC에서 3분기 말 3767BTC로 줄었다. 감소량은 900BTC, 감소율은 19.3%다. 공개 채널의 자금 규모를 나타내는 수치로, 실제 결제액이나 비공개 채널의 규모는 포함하지 않는다.
최근 일주일 집계에서는 거래에 쓰인 주소 수가 늘었다. 가상자산 데이터업체 글래스노드가 2일 공개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1일 기준 하루 활성 주소 지표는 64만 6100개로 7일 전 61만 4700개보다 5.1% 증가했다.
같은 개인·기관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소 사이의 내부 이동을 제외한 이체액 지표도 54억 달러에서 61억 달러로 늘었다. 보고서가 제시한 증가율은 12.2%였다.
3일 낮 12시(한국시간) 데리비트의 비트코인 달러지수는 약 7만 6600달러였다. 글래스노드의 11월 1일 기준 주간 집계에서 옵션의 하락 방어 수요를 보여주는 25델타 스큐는 10.5%에서 11.2%로 높아졌다. 보고서는 하락에 대비하는 풋옵션이 상승에 대비하는 콜옵션보다 비싸지면서 방어적 수요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옵션 미결제약정은 385억 달러에서 347억 달러로 9.8% 줄었다. 보고서는 월말 만기 도래로 일부 계약이 정리된 영향을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선물 미결제약정은 376억 달러에서 374억 달러로 0.5% 감소했다.
롱 포지션 보유자의 일일 펀딩비 지급액은 220만 달러에서 310만 달러로 늘었다. 글래스노드는 “레버리지는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현물 매수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옵션시장에서는 하락 위험에 대비한 수요가 커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