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기도 스테이블코인 연구용역 일시정지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정책 상황 고려, 사업 취소는 아냐
7월 초 착수 후 유의미한 과업 진척 없어, 예산은 낙찰 차액만 감액
실증 시점은 수행사와 협의, 2027년 2월 종료 일정도 연장 가능

(출처=경기도)
(출처=경기도)

수행사가 8월 1차 실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던 경기도 스테이블코인 도입방안 연구용역이 일시정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정책 상황을 고려한 조치라며, 당초 2027년 2월로 예정됐던 용역 종료 일정도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최근 넥스블록에 전반적인 정책 상황을 고려해 연구용역을 “일시 정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용역을 취소한 것은 아니며, 7월 초 착수했지만 아직 유의미한 과업 진행 상황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역화폐·공공 지급 체계에 스테이블코인 적용 검토

앞서 본지가 7월 10일 보도한 지크립토의 발표 자료에는 8월까지 1차 PoC(개념검증)를 진행하고, 10~12월에는 2차 확장과 테스트베드를 추진하는 일정이 담겼다. 당시 김봉규 지크립토 전무이사는 지역화폐·스테이블코인 전략 워크숍에서 1차 실증으로 발행·유통·정산에 이르는 기본 생애주기를 검증하고, 이후 부정 사용 방지와 개인정보 보호 등을 포함해 적용 범위를 넓히는 구상을 제시했다.

▲지크립토가 지난 7월 공개한 경기도 스테이블코인 도입방안 PoC 용역 사업의 당초 추진 일정. (원자료 출처=지크립토)
▲지크립토가 지난 7월 공개한 경기도 스테이블코인 도입방안 PoC 용역 사업의 당초 추진 일정. (원자료 출처=지크립토)

이번 연구용역은 지역화폐와 바우처, 공공 보조금 등 지자체 지급 체계에 스테이블코인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사업이다. 지크립토는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중복 사용이나 부정 사용을 확인하는 영지식증명(ZK), 발행량에 상응하는 준비금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준비금증명(PoR) 등을 주요 검증 기술로 제시했다.

수행사는 재정 여건 언급, 도는 정책 상황 검토 설명

김 전무는 본지에 경기도의 재정·예산 상황을 언급하며 해당 사업이 보류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업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며, 연구보고서 작성과 실제 결제 PoC 검증을 위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관계자는 예산을 “낙찰 차액 정도로만” 감액했으며, 해당 연구용역에 대한 전면적인 예산 감액은 없었다고 밝혔다. 도는 일시정지 사유로 디지털자산기본법 등을 포함한 정책 상황 검토를 제시했다.

실증 시점은 추후 협의, 용역 종료도 연장 가능

기존에 알려진 8월 1차 실증 일정에 대해서도 경기도는 공식적으로 확정하거나 발표한 일정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향후 실증 시점은 수행사와 협의하고, 정책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연하게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역 종료 일정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확보하려면 필요한 수행 기간이 보장돼야 한다며, 재개 시점에 따라 당초 예정된 2027년 2월 종료 일정이 뒤로 미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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