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글로벌 머니 플랫폼’ 출시∙∙∙스테이블코인 결제망 확장

기존 결제망+디지털자산 연결∙∙∙금융 서비스 영역 확장
글로벌 머니 플랫폼, BVNK 인수 이수 첫 주요 통합 서비스
마스터카드 VS 비자, 스테이블코인 시장 경쟁 치열 전망
글로벌 카드업계, ‘오픈 스탠다드 출범’ ∙∙∙생태계 활성화 ‘협력’

글로벌 결제회사 마스터카드가 스테이블코인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디지털자산 사업 강화에 나섰다. 기존 결제망과 디지털자산을 연결해 금융 서비스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비자 등 경쟁사도 시장 선점에 나서면서 글로벌 카드업계의 사업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지=챗GPT)
(이미지=챗GPT)

두 통화 간 환전 지원∙∙∙보유∙환경∙지급 기능 제공

미국 코인텔레그래프는 16일(현지시각) 글로벌 결제회사 마스터카드가 기존 은행 및 카드 결제 서비스에 스테이블코인을 접목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15일 ‘글로벌 머니 플랫폼’(Global Money Platform)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BVNK 인수 이후 선보인 첫 번째 주요 통합 서비스다.

글로벌 머니 플랫폼의 핵심은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하나의 계좌에서 관리하는 다중 통화 계좌인 ‘글로벌 머니 계정’(Global Money Account)이다. 단일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두 통화 간 환전을 지원한다. 핀테크 기업과 기술 플랫폼은 이를 자사 서비스에 연동해 고객에게 수익금 보유∙환전∙지급 기능을 제공한다.

마스터카드의 글로벌 송금 서비스 ‘마스터카드 무브’(Mastercard Move)’도 통합됐다. 사용자는 스테이블코인 잔액을 활용해 수취인의 현지 은행 계좌에 해당 국가의 통화로 직접 송금하는 방식이다. 마스터카드 무브는 170억 개가 넘는 송금 목적지에 접근할 수 있으며, 2027년까지 서비스 범위를 20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 40종이 넘는 통화로 넓힐 예정이다.

글로벌 머니 플랫폼 고객은 마스터카드의 전 세계 수억 개 가맹점에서 스테이블코인 잔액으로 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카드 발급은 130여 개국을 웃도는 시장에서 카드 발급을 지원한다.

초기 통합 파트너사로는 글로벌 결제기업 누베이(Nuvei)와 카드 발급 플랫폼 마르케타(Marqeta) 등이 참여한다. 온탑 빔(Ontop Beem)과 알몬드 핀테크(Almond Fintech)도 플랫폼을 활용하는 기업 고객으로 언급됐다.

BVNK 크리스 하름세(Chris Harmse) 공동창립자 겸 최고사업책임자(CBO)는 “글로벌 머니 플랫폼을 통해 BVNK의 기술을 마스터카드의 규모와 신뢰성에 결합하겠다는 약속을 실현하고 있다”며 “이 플랫폼은 스테이블코인뿐 아니라 모든 형태의 화폐를 아우르는 단일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 고객이 별도의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글로벌 금융상품을 대규모로 개발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마스터카드 블록체인∙디지털자산 부문 라즈 다모다란(Raj Dhamodharan) 수석부사장은 “미래의 거래 환경엥서는 다양한 형태의 화폐 간 상호운용성이 핵심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이번 플랫폼 출시는 마스터카드의 다중통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차세대 프로그래밍 가능∙에이전트 기반 상거래를 구현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시가총액 2조 달러 달성, 2030년 예상”

이번 글로벌 머니 플랫폼 출시로 마스터카드와 비자 간 스테이블코인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마스터카드는 BVNK의 기술을 활용해 금융회사가 자체 브랜드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하는 반면, 비자는 금융기관의 스테이블코인 발행∙관리 기능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자는 지난 7월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비자 스테이블코인 플랫폼’(VSP)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발행∙보유∙상환∙이전은 물론 온체인 지갑을 활용한 자금 관리와 결제∙정산 기능을 지원한다. 초기 서비스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오픈 USD’(OUSD)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현재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기존 비자 결제 네트워크와 연계되도록 설계됐으며, 향후 서비스 범위를 늘릴 계획이다.

글로벌 카드업계의 스테이블코인 사업 확장세는 관련 시장의 거래 활동이 증가하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스탠다드차타드가 15일 공개한 연구에 따르면 올해 테더(USDT)와 USD코인(USDC)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의 유통량은 비교적 정체됐지만, 거래 활동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활용처가 다양해지면서 기존 발행 물량의 거래 빈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3090억 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시가총액 2조 달러 달성 예상 시점을 기존 2028년에서 2030년으로 2년 늦췄다.

특히 선진국 결제시장에서 서클의 USD코인(USDC)이 우위를 점하는 가운데, 신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은행권 네트워크의 진입으로 시장 경쟁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마스터카드와 비자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경쟁하는 동시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카드사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오픈 스탠다드’(Open Standard)에 참여했다.

오픈 스탠다드에는 코인베이스, 솔라나 등 140개 이상의 기업이 합류했으며, 올해 하반기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오픈 USD’(OUSD)를 출시할 계획이다. 오픈 스탠다드는 비용과 거래량 등의 제약을 줄이고 디지털 토큰의 전 세계 사용을 촉진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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