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르함 기반 현물∙마진 거래 등 몇 주 안에 출시 예정
두바이 VARA 라이선스 보유 사업자, 5월 29곳→10월 58곳
스탠다드차타드, 캐피털닷컴 등 금융권, UAE서 관련 사업 확대
페이워드가 두바이 규제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을 위한 최종 승인을 받으며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UAE 고객의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페이워드 외에도 글로벌 은행과 거래 플랫폼이 UAE에서 관련 서비스 출시와 사업 확대를 잇달아 추진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코인텔레그래프는 12일(현지시각) 페이워드가 두바이 가상자산규제청(VARA)으로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내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을 위한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크라켄의 모회사인 페이워드는 자산 보유∙거래∙결제∙투자 등을 지원하는 금융 인프라 기업이다. UAE 두바이에 현지 법인 ‘페이워드 FZCO’를 설립하고 현지 가상자산 시장 진출을 추진해 왔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워드 FZCO는 지난 6일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를 발급받았다. 이를 통해 UAE에서 개인∙전문∙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페이워드는 서비스 출시와 함께 UAE 고객을 대상으로 디르함(AED) 표시 거래쌍을 활용한 현물∙마진 거래와 직접 입∙출금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바이’(Buy), ‘트레이드’(Trade), ‘언’(Earn) 등 거래∙스테이킹 상품을 비롯해 토큰화 주식 상품 ‘엑스스톡스’(xStocks), 가상자산 송금 서비스 ‘크락’(Krak)도 선보인다.
기관투자자는 장외거래(OTC) 방식의 현물거래와 기관 전용 서비스 ‘크라켄 프라임’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관련 서비스는 향후 몇 주 안에 UAE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또 올해 말부터 2027년까지 가상자산 파생상품과 추가 수익 창출 상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해당 서비스는 규제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한다. 현지 파트너사에는 자사의 금융 인프라를 개방해 외부 플랫폼에서도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페이워드 아르준 세티 공동CEO는 “UAE는 세계에서 가장 명확한 규제 체계 중 하나를 갖췄다”며 “페이워드의 규제 인프라를 바탕으로 현지 고객을 크라켄의 풍부한 유동성과 직접 연결하고, 디지털자산 전반에 걸쳐 투자 기회를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워드는 그동안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UAE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앞서 지난 5월 두바이 VARA로부터 예비승인을 받은 이후 사업 운영 체계를 구축했으며, 5개월 만에 최종 승인을 확보했다.
당시 페이워드는 UAE 시장 진출이 주요 금융 중심지에서 규제에 기반한 현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글로벌 성장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워드가 UAE 시장에 주목한 배경에는 현지의 제도적 환경과 글로벌 거래 서비스 확대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두바이는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의 입지와 가상자산에 특화된 규제 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사와 가상자산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연계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2022년에는 VARA를 설립하고 VASP를 위한 별도의 인∙허가 체계를 마련했으며, 이듬해 관련 규정을 도입해 사업자의 라이선스 취득 요건과 운영 기준을 구체화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이 명확한 규제 기준 아래 현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페이워드는 현지 통화인 디르함의 직접 입∙출금을 지원해 UAE 고객의 가상자산 거래 편의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아르준 세티 공동CEO는 지난 5월 예비승인 발표 당시 “UAE 고객도 다른 시장과 동일한 주문장과 재무 기반, 다양한 자산 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차이점은 현지 법인이 VARA의 직접적인 감독을 받는다는 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UAE에서는 VASP의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VARA의 공개 등록부에 따르면 두바이에서 라이선스를 보유한 VASP는 지난 5월 29곳에서 10월 58곳으로 증가했다.
금융권에서도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 지점은 2024년 9월 UAE에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9월에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
키프로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거래 플랫폼 캐피털닷컴의 계열사 캐피털 볼트도 자본시장청(CMA)으로부터 가상자산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UAE 고객을 대상으로 현물거래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캐피털닷컴 타리크 체비브 중동∙북아프리카(MENA) CEO는 “역내 고객은 기존 금융상품과 함께 가상자산을 간편하게 매수∙보유할 수 있는 규제된 거래 환경을 원해 왔다”며 “라이선스 취득으로 UAE 고객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캐피털 볼트의 인프라를 활용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상품군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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