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넥스블록 공동주관
MEV, 지갑 모니터링, 카피트레이딩 등 정보 노출 문제 지적
자마, 온체인 금융 위한 ‘풀스택 기밀성’ 프로토콜 구축
“온체인 금융 확대, 기밀성 보장 기술 중요해질 것”

카일 오브라이언(Kyle O’Brien) 자마 부사장은 1일 열린 ‘이더커넥트(EthConnect) 2026에서 온체인 금융의 성장과 함께 거래 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마는 향후 4년 동안 수조 달러 규모의 기관 자금이 온체인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체인 거래 규모는 2조 달러에서 200조 달러로 100배, 볼트(Vault) 총예치자산(TVL)은 110억 달러에서 5조 5000억 달러로 400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이처럼 온체인에서 운용되는 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프라이버시가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된다고 진단했다.
현재 퍼블릭 블록체인에서는 거래 내역과 지갑 정보 등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거래 전략이나 자금 이동이 그대로 노출될 경우 다른 시장 참여자가 이를 추적해 거래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마는 프라이버시 부족으로 최대추출가치(MEV)와 샌드위치 공격에서 연간 72억 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지갑 모니터링과 프런트러닝 등에 따른 ‘시그널 리스크’, 투자 전략을 따라 하는 카피트레이딩에 따른 ‘알파 손실’도 온체인 프라이버시 부재에서 비롯되는 문제로 꼽았다.
특히 온체인 운용자산(AUM)이 증가할수록 거래 정보 노출에 따른 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금융기관이 블록체인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거래 전략과 자산 이동을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자마는 기존 블록체인 프라이버시 기술만으로는 이 같은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믹서와 영지식증명(ZK), 신뢰실행환경(TEE), 프라이빗 블록체인 등이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이들 기술이 온체인 금융에 필요한 프라이버시 문제를 부분적으로만 해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마는 온체인 금융을 위한 ‘풀스택 기밀성’(Full-stack Confidentiality) 프로토콜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자마는 이미 다양한 온체인 금융 서비스와 통합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엘립틱(Elliptic), 모르포(Morpho), 제리온(Zerion), 플로우데스크(Flowdesk), 메르클(Merkl) 등 다수의 관련 프로젝트가 자마 생태계 통합 사례로 제시됐다.
실제 활용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마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이더리움 기반 모르포 전체 예치금의 6%가 자마를 통해 유입됐다. 또 TVL 1억 달러에 도달하는 데는 25일이 걸렸다.
니어가 207일, 모네로가 860일, 레일건이 1185일, 지캐시가 1580일인 것과 비교하면 자마의 프라이버시 프로토콜이 가장 빠르게 1억 달러 TVL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온체인 금융 시장이 확대될수록 단순히 자산을 숨기는 수준을 넘어 실제 금융 거래 과정에서 기밀성을 보장하는 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를 ‘암호화된 금융’(Encrypted Finance)이라는 개념으로 제시했다. 자산의 프라이버시에 초점을 맞춰온 기존 접근에서 나아가 거래와 운용 등 온체인 금융 활동 전반에 기밀성을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이를 “지캐시가 암호화된 금이라면 자마는 암호화된 금융”이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