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증권거래소, 페이워드와 협력 토큰화 주식 발행 속도↑

런던 상장 기업의 글로벌 접근성 확대 전략
토큰화 주식 거래 시장 발전 지원 방안 마련 방침
“전통 자본시장+블록체인 인프라, 토큰화 주식 시장 선도”
“시장 인프라 생태계 전반 지속 협력, 공공 시장 기반 유지 방법 모색”

런던증권거래소가 페이워드와 손잡고 토큰화 주식 발행에 속도를 붙였다. 런던 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글로벌 접근성 확대 전략 중 하나다. 무엇보다 영국 주식 발행∙거래∙결제 방식을 현대화하고 기존 자본 시장을 블록체인 인프라와 연결해 토큰화 주식 시장을 이끌겠다는 의지다.

▲런던증권거래소와 페이워드는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상장 주식과 연동된 상품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발행한다  (사진=페이워드)
▲런던증권거래소와 페이워드는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상장 주식과 연동된 상품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발행한다 (사진=페이워드)

“아이디어 창출→지속 가능한 시장 인프라”

로이터는 1일(현지시각) 런던증권거래소(LSE)가 영국에서 토큰화 주식 상품을 출시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LSE는 페이워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LSE 상장 주식과 연동된 상품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또 토큰화 주식 거래 시장의 발전 지원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LSE 줄리아 호겟 디지털 및 증권시장 책임자 겸 CEO는 “토큰화는 투자자에게는 금융시장으로의 접근성을, 발행자에게는 금융시장 활용 방식을 바꿀 잠재력을 지닌다”며 “(토큰화 주식 시장은)신뢰와 권리 및 역할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서 “페이워드와 시장 인프라 생태계 전반에 걸쳐 지속 협력함으로써 발행자와 투자자가 새로운 접근 방식의 혜택을 누리는 동시에 공공 시장 기반을 지킬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워드 아르준 세티 공동CEO는 “토큰화는 단순히 금융시장 접근성을 넓히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 자체의 작동 방식부터 주식 발행∙거래∙결제 방식, 주식이 실제로 움직이는 방식까지 변화시킨다”며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점, 장소와 시간에 구애 없이 투자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증권이 블록체인 안으로 들어올 때 어떤 가능성이 열릴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단계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신뢰할 수 있는 시장 인프라와의 연결”이라며 “LSE처럼 권위 있는 기관과의 협력은 페이워드의 비전을 아이디어 창출에서 지속 가능한 시장 인프라로 바꿀 열쇠”라고 밝혔다.

엑스스톡스, 내년 LSE 24 상장 계획

페이워드는 가상자산거래소 크라켄 모회사로 고객이 자산을 보유∙거래∙수익창출∙결제∙투자할 때 불편함이나 단절 없이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 금융 인프라 플랫폼이다.

LSE는 규제당국의 승인을 토대로 내년에 상장 주식의 토큰화 버전 엑스스톡스(xStocks)를 연중무휴 거래플랫폼 ‘LSE 24’에 상장할 계획이다. 또 110여 개국에 있는 투자자가 직접 투자하도록 런던 증시에 상장된 상위 100개 종목을 엑스스톡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엑스스톡스’는 페이워드가 지난해 6월 선보인 토큰화 주식 거래 플랫폼이다. 전통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블록체인 상에서 실물 자산과 1:1로 연동해 토큰화 주식을 발행한다. 페이워드는 기초 증권의 성과를 추적하면서도 블록체인의 속도, 프로그래밍 가능성, 24시간 접근성을 엑스스톡스에 더했다. 중앙화거래소, 자체 보관 지갑, 온체인 앱 간 이동이 가능해 기존 증권계좌에 있는 주식이 제공하지 못하는 유용성을 제공한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 2월 LSE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LSE는 토큰화 채권∙주식∙사모 시장에서의 자산을 거래∙결제하는 게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가능해진다며 기존 결제 플랫폼과의 상호 운용성도 유지할 수 있으리라고 밝혔다. LSE 측은 “시장 반응을 예탁기관 구축에 반영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 그룹을 구성할 것”이라며 “참여자가 시간대와 상관없이 다양한 결제 옵션을 활용해 디지털 시장과 전통 시장을 넘나드는 생태계 조성이 목표”라고 전한 바 있다.

로이터는 페이워드의 협력이 LSE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 확대 전략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24시간 거래에 익숙한 개인투자자를 유치하려는 전통 거래소의 노력을 반영한 결과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페이워드는 엑스스톡스의 성장세가 매우 빠른 편이라고 자평했다. 페이워드에 따르면 엑스스톡스는 출시한 지 불과 1년여 만에 총 거래량 4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이중 20만명 이상이 온체인에서 200억달러 이상을 결제했다.

페이워드는 토큰화가 그동안 대다수 투자자에게 폐쇄적이었던 시장의 개방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토큰화 주식 시장 규모, 9억6000억달러 수준

한편 최근 글로벌 토큰화 주식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디지털자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 RWA.xyz는 토큰화 주식 시장 규모를 2026년 1월 기준 9억6000억달러 수준으로 봤다. 또 주요 플랫폼의 토큰화 주식 점유율은 전체 시장 중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가상자산업계는 24시간, 실시간 결제가 가능한 토큰화 자산이 유동성은 높이고 비용을 낮춰서 주식 시장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토큰화 주식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국내∙외 블록체인∙가상자산업계는 토큰화 주식 발행 계획을 속속 공개하며 시장 확대를 위한 움직임을 보인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6월 기초 자산과 1:1로 연동되는 ‘코인베이스 어드밴스드’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개인투자자는 다른 플랫폼에서 보유 중인 주식 포트폴리오를 코인베이스 어드밴스드로 직접 이전해 미국 주요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할 수 있다. 가상자산 포트폴리오 보완도 가능하다.

로빈후드는 지난해 7월 유럽연합(EU) 거주자를 대상으로 토큰화 주식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EU 전용 로빈후드 암호화폐 앱을 통해 미국 주식과 ETF, 비상장 주식의 토큰화 거래를 지원한다.

지난달에는 삼수 끝에 영국 시장 진출을 알렸다.

독일 최대 증권거래소 도이체 뵈르제(Deutsche Boerse)도 지난 2024년 기관 고객을 타깃으로 한 가상자산 현물 거래 플랫폼 ‘DBDX’를, 이듬해 5월 자체 외환(FX) 거래 플랫폼 360T와 DBDX를 통합한 ‘3DX 디지털 익스체인지’로 리브랜딩했다.

특히 도이체 뵈르제는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및 투자도 추진한다. 지난 4월에는 크라켄에 2억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으며, 이보다 앞선 2021년에는 스위스 가상자산 서비스 기업 크랩토 파이낸스 지분 3분의 2를 1억8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유니스트 경영과학부 서병기 교수는 “24시간 거래 시스템이 증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거래 시스템이 기민하고 유연한 시스템으로 발전한다면 불완전한 가상자산 시장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어준경 교수는 “전통 거래소의 경쟁력은 신뢰 인프라”라며 “토큰증권 제도화, 결제주기 단축, 소수단위 거래, 모바일 접근성 등 투자자가 실제로 매력을 느끼는 요소를 자본시장의 품질 관리 위에 얹어 규제 틀 안에서의 투자자 참여를 넓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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