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BVNK 18억 달러 인수로 스테이블코인 사업 본격 확장

스테이블코인 결제∙지급∙정산∙재무 서비스로 확대
블록체인 기반 결제 사업 확장 전략
최대 3억 달러 조건부 지급금 포함
“스테이블코인 및 토큰화 자산 활용도↑”

▲마스터카드가 18억 달러 규모의 BVNK 인수를 완료했다 (사진=BVNK)
▲마스터카드가 18억 달러 규모의 BVNK 인수를 완료했다 (사진=BVNK)

마스터카드가 스테이블코인을 결제∙지급∙정산∙재무 서비스로 확대한다.

미국 블록체인∙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4일(현지시각) 글로벌 카드사 마스터카드가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BVNK 인수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앞서 마스터카드는 지난 3월 BVNK를 최대 18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해당 계약에는 최대 3억 달러의 조건부 지급금이 포함돼 있다. 당시 마스터카드는 이번 거래가 법정화폐 결제 시스템과 온체인 거래를 연결하는 자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자사의 글로벌 네크워크와 BVNK의 온체인 인프라를 결합해 디지털자산과 법정화폐를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관과 핀테크 기업이 국경을 넘나드는 비즈니스 결제∙지급∙정산∙재무 흐름 전반에 걸쳐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의 활용도를 높이리라 기대를 표했다.

BVNK는 은행권이 고객에게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계좌에 지급과 연결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24시간 내내 가맹점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는 게 가능해진다. 마스터카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카드 기능은 물론 국제 송금 서비스도 확장할 전망이다.

마스터카드 요른 램버트 CPO는 “스테이블코인은 국경을 넘나드는 기업 간 거래(B2B)에서 결제∙송금∙지급∙정산∙재무 등 실제 현장의 요구를 해결한다”며 “법정화폐,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예금 등 다양한 모습의 화폐가 공존하는 다중 화폐 시대에는 각 결제 수단, 네트워크 또는 화폐 형태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되고 상호작용하는지에 따라 차세대 결제 패러다임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스터카드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BVNK의 온체인 인프라 및 스테이블코인 고유 기술을 결합하면, 지금보다 신뢰할 수 있는 원활한 결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A로 기존 BVNK 고객에는 영향 없어”

BVNK는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연결하는 B2B 디지털자산 및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 제공기업이다. 2021년 설립됐다. 기업 고객의 결제 시스템에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통합∙지원해 빠르면서도 편리한 국가 간 자금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M&A에 앞선 지난해 11월 BVNK는 코인베이스와의 20억 달러 규모 인수 건이 최종 실사 단계, 즉, 거래 완료 직전에 무산된 바 있지만, 거래 취소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BVNK는 자사의 기술과 심도 있는 업계 전문 지식에 마스터카드의 역량을 결합해 금융기관과 핀테크∙일반 기업이 국경 간 B2B 결제∙정산∙재무 서비스에 스테이블코인 및 토큰화 자산 기반의 다양한 활용 사례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통화, 국경, 결제 시스템을 넘어 화폐 가치를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BVNK는 이번 M&A를 통한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음을 강조했다. BVNK 측은 “기존 팀과 계속해서 협력하고 같은 제품은 통합한 만큼, (고객은)이전과 같은 동일한 서비스와 지원을 받게 된다며 “이에 따른 별도의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

마스터카드의 스테이블코인 확장 전략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업계는 마스터카드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이 단순한 실험이 아닌 블록체인 시스템을 활용한 전략적 개편으로 보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웹3 금융 스택에 맞춰 기존 결제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결정적인 움직임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마스터카드는 최근 몇 달간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자산 시대의 핵심 기술로 보고 전통 금융망과 온체인 결제를 전면 결합한 신뢰 인프라 구축에 힘써 왔다.

지난해 5월 글로벌 가상자산 결제 및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문페이와 함께 개인이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마스터카드의 브랜드 카드를 가상자산 지갑에 연결하겠다고 발표했다. 1년이 지난 올해 5월 AI 에이전트가 온체인 지갑에서 직접 결제할 수 있는 마스터카드 직불카드 ‘문에이전트 카드’를 출시했으며, 6월에는 스테이블코인을 사용 중인 온체인 카드 정산을 모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페이 이반 소토-라이트 공동설립자 겸 CEO는 “문페이의 모든 것은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역호환성을 중심으로 구축됐다”며 “전 세계 모든 지역에 있는 결제를 연결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마스터카드 블록체인∙디지털자산 라지 다모다란 총괄 부사장은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다음 단계는 실제 사용성, 특히 타이밍과 유동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마스터카드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걸쳐 파트너사가 유동성을 관리하고 디지털 경제에서 운영되는 방식을 확장 중”이라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으로 뭉친 카드업계

한편 국내∙외 카드업계에서는 초대형 스테이블코인 탄생이 기대된다. 지난달 1일 마스터카드를 비롯해 비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카드사와 금융기업은 컨소시엄 ‘오픈 스탠다드’를 구성하고 새로운 공동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예고했다.

오픈 스탠다드에는 코인베이스, 솔라나 등 14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했으며, 신한금융그룹, KB국민카드, 우리카드, 삼성카드, 카카오뱅크 등 국내 기업 13곳도 합류했다. 오픈스탠다드는 △확장성을 고려한 설계 △수익 창출 △협력 거버넌스를 핵심 원칙으로 삼고 올해 ‘오픈 USD’(OUSD)를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전망이다.

최근에는 아시아 주요국의 카드업계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싱가포르 DSC카드 센터(舊 다이너스클럽 싱가포르)는 스탠다드차타드(SC) 등과 손잡고 ‘디카드’(DeCard) 출시를 지원하고 있으며, 일본 미쓰이스미모토카드(SMCC)와 너지카드는 신분증 기반 JPYC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증실험을 본격 시작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신사업으로 주목한 한국 카드업계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여신금융협회와 국내 카드사 8곳은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단기적으로는 공동 상표권 확보를, 중∙장기적으로는 카드사 참여 제도 개선 건의를 위한 계획을 세웠다.

이와 별도로 신한카드는 지난 4월 차세대 결제 모델 실험에 착수했다. 삼성카드는 5월에 두나무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로 삼성금융 통합 앱 ‘모니모’에서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결제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KB국민카드는 아발란체, 솔라나 등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협력해 실물 신용카드에 스테이블코인 지갑을 연동하는 하이브리드 결제 모델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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