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무기한 선물 29억달러로 비트코인 21억달러 상회
고팍스 상환 지연·코빗 체질 개선·빗썸 보안 대응 병행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를 둘러싼 이번 주 흐름은 점유율 격차가 굳어진 시장에서 각사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는 점으로 압축된다. 1위 사업자는 투자 도구 고도화로 이용자 기반을 넓히고, 중하위권 사업자는 전략적 투자와 지배구조 개편, 운영 정상화, 보안 대응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동시에 시장 바깥에서는 한국 자산 가격이 역외 파생상품 시장에서 24시간 형성되는 구조가 확산하며 국내 제도와의 간극도 더 뚜렷해졌다.
국내 거래량 기준 점유율은 업비트가 약 69~70%로 1위를 유지했고, 빗썸이 약 28%, 코인원이 약 2%, 코빗이 약 0.5%, 고팍스가 약 0.1% 수준으로 집계됐다. 시장 상위권 쏠림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빗 리서치센터는 7월 2일 기준 하이퍼리퀴드의 실물자산 연계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이 약 29억 달러로 같은 거래소의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약 21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바이낸스가 상장한 SK하이닉스 연계 상품은 24시간 거래량 1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 무기한 선물의 야간 가격과 다음 거래일 시초가의 상관계수는 0.97~0.99로 나타났다.
업비트는 지배적 점유율을 유지한 채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두나무는 7월 14일 AI 기반 백테스트 도구인 업비트 스트래티지 툴킷 베타를 내놨다. 이용자가 자연어로 입력한 투자 아이디어를 전략 규칙으로 바꾸고, 실제 성과 계산은 별도 백테스트 엔진이 맡는 구조다. AI 환각 가능성을 줄이면서 재현 가능한 검증 결과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15종 기술지표와 1초봉부터 1개월 단위 캔들까지 지원해 실제 매매 환경에 가까운 시험 기능을 제공한다.
후발 사업자들은 외부 자본과 제휴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코인원은 글로벌 거래소 OKX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코빗은 미래에셋컨설팅의 지분 92.06% 취득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약 800억원을 투자해 코인원 지분 20%를 확보한 상태다. 빗썸도 복수 기업과 접촉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와 금융사 간 결합이 사업 다각화와 이용자 확보 경쟁으로 번지는 구도다.
국내 시장이 원화 거래 중심 틀에 머무는 동안 해외 거래소들은 주식, ETF, 토큰화 증권, 비상장기업 연계 상품으로 빠르게 외연을 넓히고 있다.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는 SK하이닉스 ADR 기반 무기한 선물을 내놨고, 하이퍼리퀴드에서는 비상장 기업 예상 주가에 연동된 상품까지 거래되고 있다. 코인원과 OKX의 비교에서도 이런 격차가 확인된다. OKX는 현물과 파생상품, 지갑, 웹3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커졌지만 코인원은 국내 원화 거래 시장 중심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배경에는 제도 도입 속도 차이가 있다. 정부는 2017년 ICO를 전면 금지한 뒤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제도,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제, 트래블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을 순차적으로 도입했다. 반면 상장사와 전문투자법인의 투자 목적 가상자산 거래 시범 허용은 아직 시행되지 않았고, 비트코인 현물 ETF는 국내 발행과 해외 상품 중개 모두 허용되지 않고 있다.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결합 심사가 길어지면서 주식교환 일정도 9월에서 12월로 밀렸다.
가장 큰 구조 변화는 한국 자산 가격이 국내 제도 밖에서 형성되는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원·달러 환율을 기초로 한 무기한 선물이 역외에서 24시간 거래되고 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한국 주식 관련 상품이 정규장 종료 뒤에도 다음 날 가격을 선반영하는 흐름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거래소별 가격 산정 방식과 청산 기준이 달라 가격 왜곡이나 청산 사고가 발생해도 국내 제도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남아 있다.
예측시장과 거래소 가격의 연결 구조에서도 취약점이 드러났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비트코인 베팅 상품 결제 직전 바이낸스 주문량이 평균 3.9배 증가했다고 분석했고, 약 1만6000개 계약을 토대로 가격 조작 가능성이 높은 구간에서 약 820만 달러 수익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결제 기준이 외부 거래 가능한 기초자산 가격에 연동될 때 시장 감시와 정산 구조가 핵심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비트코인은 7월 16일 기준 약 9540만 원, 달러 기준 약 6만48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91% 하락했고,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는 6만4867달러로 0.14% 상승했다. 미국 물가 지표 둔화 이후 비트코인 ETF는 하루 만에 1억8100만 달러, 이더리움 ETF는 58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다만, 공포·탐욕 지수는 25로 극단적 공포 수준이었고 김치프리미엄은 -1%대로 집계됐다.
개별 거래소 현안도 뚜렷했다. 빗썸은 가짜 거래 앱 사기 확산에 대응해 공식 링크 설치, 개발사명 확인, 과도한 권한 요구 점검 등을 포함한 보안 수칙을 공개했다. 감염 시 네트워크 차단과 비밀번호 변경, 2차 인증 재설정, API 키 삭제, 출금 주소 점검 등 대응 절차도 안내했다. 한편 경찰은 김병기 의원 차남 채용 청탁 의혹과 관련해 빗썸 관계자를 소환 조사했고, 관련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코빗은 무료 수수료 정책을 종료하고 메이커-테이커 모델을 도입하는 등 수익 구조 손질에 나섰다. 법인 서비스 기능을 고도화했고, 신한인증서를 도입해 계좌 연동 방식을 다변화했다. 다만, 코빗은 2024 회계연도 매출 87억 원, 영업손실 168억 원을 기록했고 2018년 이후 적자가 이어졌다. 올해는 운영경비 충당을 위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매도해 누적 약 120억 원을 현금화했다.
고팍스는 고파이 상환 문제가 여전히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바이낸스는 2023년 9월까지 7000만 달러 규모 배상을 마쳤지만 이후 추가 상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구체적인 상환 일정은 국내 법률과 규제 요건 충족 이후 결정된다는 입장이다. 상환 문제는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의 사업 지속성과도 연계돼 관계 당국과 협의가 진행 중이다.
코빗은 대한적십자사와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을 위한 가상자산 기부 캠페인도 시작했다. 빗썸은 요기요와 손잡고 신규 회원 대상 쿠폰과 투자지원금 제공 행사를 진행 중이다. 거래소들이 점유율 경쟁과 별도로 서비스 접점 확대, 사회공헌, 생활형 제휴를 병행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주 시장의 한 단면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는 MetaVX의 생성형 AI를 이용해 넥스블록이 작성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