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관련 예측시장 거래량 20억 달러대 확대…미국 스포츠북 예상액에 근접
스포츠 결과 전망, 베팅 넘어 실시간 확률 데이터 시장으로 확장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이 스포츠 이벤트 기반 거래 시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한국의 A조 1위 가능성도 폴리마켓에서 거래 가능한 이벤트로 다뤄지며, 한국과 멕시코의 맞대결이 조 선두 경쟁의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 36%·멕시코 61%…A조 1위 확률도 거래된다
18일 기준 폴리마켓의 월드컵 A조 1위 시장에서 한국은 36% 안팎의 확률로 평가됐다. 멕시코는 61% 수준으로 가장 높은 확률을 기록하며 조 1위 후보로 앞서 있다. 체코는 4%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 안팎에 머물렀다. 해당 시장의 누적 거래량은 111만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과 멕시코는 나란히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한국은 체코를 2-1로 꺾고 승점 3점을 확보했고, 멕시코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양 팀이 모두 승리로 출발한 만큼, 맞대결 결과에 따라 A조 1위 확률은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한국-멕시코전, 조 선두 경쟁 가를 핵심 변수
로이터는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A조 주도권을 둘러싼 맞대결로 평가했다. 멕시코는 개최국 이점을 안고 있지만,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가 첫 경기 퇴장으로 한국전에 출전할 수 없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한국은 체코전에서 오현규의 결승골로 승리했으며, 배준호와 김민재 등 부상 복귀 선수들의 출전 가능성도 관전 포인트로 거론된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을 둘러싼 변수도 이어지고 있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 첫 경기의 긴장감을 더 이상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한국의 빠른 역습을 주요 위협 요소로 지목했다. 한국 대표팀은 멕시코전 준비 과정에서 비공개 훈련 중 드론이 발견되는 일도 겪었다. 홍명보 감독은 해당 사건을 유감스럽다고 평가하면서도 전체 훈련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고 밝혔다.
월드컵 결과, 팬심 넘어 실시간 확률 시장으로
폴리마켓은 이용자들이 특정 결과에 대해 ‘예’ 또는 ‘아니오’ 포지션을 사고파는 방식의 예측시장이다. 시장 가격은 해당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참여자들의 실시간 전망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한국의 A조 1위 여부, 멕시코전 결과, 우승국 전망 등 월드컵 관련 이벤트가 거래 가능한 확률 상품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폴리마켓 거래량, 미국 스포츠북 예상액에 근접
월드컵 관련 예측시장 거래량도 전통 스포츠베팅 시장과 비교될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스포츠베팅 시장 조사업체 H2갬블링캐피털은 2026 월드컵 기간 전 세계 합법 스포츠북 베팅 취급액이 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3개 개최국의 합산 베팅 규모는 57억 달러, 미국은 29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됐다.
미국 스포츠베팅 시장과 예측시장 간 비교도 나오고 있다. 미국 스포츠베팅 정보 사이트 Bookies.com은 2026 월드컵에서 미국 내 합법 온라인 스포츠베팅 규모가 3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폴리마켓과 칼시 등 예측시장 거래 규모는 23억7000만~24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는 예측시장이 월드컵을 계기로 전통 스포츠북에 근접한 유동성을 형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 비교는 한계…그래도 유동성 확대는 뚜렷
다만 스포츠북의 ‘베팅 취급액’과 폴리마켓의 ‘거래량’은 산정 방식이 다르다. 스포츠북 취급액은 이용자가 베팅한 총액을 의미하는 반면, 폴리마켓 거래량은 이용자 간 포지션 매매가 누적된 체결액이다. 같은 포지션이 여러 차례 거래될 수 있어 두 수치를 단순 비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월드컵은 예측시장의 대중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형 이벤트로 평가된다. 48개국 체제 확대와 조별리그 경우의 수 증가, 북미 개최에 따른 스포츠베팅 시장 확대가 맞물리면서 경기 결과 전망이 단순 팬심을 넘어 실시간 확률 데이터와 거래 유동성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한국과 멕시코의 맞대결 이후 폴리마켓 A조 1위 시장의 확률 변화가 한국 대표팀을 둘러싼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이 멕시코를 꺾을 경우 조 1위 확률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으며, 반대로 패할 경우 시장의 초점은 조 2위 또는 3위 경쟁으로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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