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에도 BTC 보유량 81만8334개 유지
우선주 배당 부담에 매각 가능성도 부상

스트레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2026년 1분기 비트코인 가격 하락 여파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지만, 비트코인 축적 전략은 이어가고 있다. 기업·기관의 비트코인 보유 현황을 집계하는 비트코인트레저리넷에 따르면 5월 6일 기준 스트레티지는 총 81만8334BTC를 보유하고 있다. 평균 매입가는 BTC당 7만5537달러로, 보유량은 비트코인 전체 발행 한도 2100만 개의 약 3.9%에 해당한다.
비트코인 하락에 1분기 대규모 평가손실
스트레티지의 1분기 실적 악화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 영향이 컸다. 스트레티지는 2026년 1분기 순손실 125억4000만 달러, 주당순손실 38.25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순손실 42억2000만 달러보다 손실 폭이 크게 확대됐다.
비트코인트레저리넷에 따르면 스트레티지는 1분기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144억6000만 달러 규모의 미실현 손실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분기 동안 23% 하락한 점이 주요 배경으로 제시됐다.
다만 본업인 소프트웨어 사업은 비교적 견조했다. 스트레티지의 1분기 매출은 1억243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억1110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스트레티지를 소프트웨어 기업보다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자 고레버리지 비트코인 투자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손실에도 BTC 보유량은 81만8334개로 확대
실적 악화에도 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 매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스트레티지가 공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비트코인 보유량은 22% 증가했다. 연초 이후 BTC Yield(주주 1주당 비트코인 몫이 얼마나 늘었는지 보여주는 지표)는 9.4%, BTC Gain은 6만3410BTC, BTC 달러 기준 수익은 49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누적 매입 규모도 커졌다. 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총 매입가는 618억1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기에도 장기 보유 전략을 이어온 결과다.
비트코인트레저리넷에 따르면 스트레티지는 4월에도 STRC(스트레티지가 발행한 변동금리형 우선주) 발행을 활용해 한 주 동안 25억4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 실적 악화와 평가손실에도 자본시장을 통한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지속한 셈이다.
배당 재원 논란에 예측시장도 매각 가능성 반영
관건은 스트레티지가 우선주 배당과 자본 조달 구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스트레티지는 올해 들어 116억800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이 가운데 STRC를 통해 55억80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스트레티지 측은 우선주에 대해 현재까지 누적 6억9250만 달러의 배당을 선언·지급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STRC 등 우선주 배당 부담이 커질 경우 스트레티지가 일부 비트코인을 매각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트레저리넷은 STRC의 연환산 수익률이 약 11.5% 수준이며, 향후 반월 배당 구조의 지속 가능성이 실적 발표의 핵심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예측시장에서도 이 같은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다. 폴리마켓에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언제까지 비트코인을 판매할 것인가’를 묻는 시장이 개설돼 있으며, 2026년 5월 31일까지 매각할 가능성은 9%, 6월 30일까지는 26%, 12월 31일까지는 40%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확정된 매각 계획이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의 베팅 가격이다. 스트레티지가 배당 지급이나 자본 구조 관리를 위해 일부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은 나오지만, 기본 전략은 여전히 자본 조달을 통한 비트코인 축적에 맞춰져 있다.
결국 이번 실적은 스트레티지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회계상 대규모 손실로 이어졌지만, 스트레티지는 여전히 비트코인 보유량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다만 우선주 배당과 자본 조달 비용이 커지는 만큼, 향후 시장의 관심은 “얼마나 더 살 것인가”뿐 아니라 “언제, 얼마나 팔 수 있는가”로도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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