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부동산·회사채 20억달러 이상 이전 추진…일본 디지털 금융 인프라 전환 가속
공공 블록체인 기반 기관용 금융 인프라 확장 신호탄…일본 자본시장 온체인화 가속

일본 최대 토큰증권(ST) 플랫폼 프로그맷(Progmat)이 20억달러(약 2조 8000억원) 이상 규모의 토큰화 증권을 아발란체(Avalanche) 기반 인프라로 이전한다.
프로그맷은 기존 코다(Corda) 기반 시스템에서 전용 아발란체 레이어1(L1)으로 기술 이전(마이그레이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환을 통해 토큰화된 부동산 자산과 회사채 등 20억달러 이상 규모의 자산이 아발란체 인프라 위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이전이 일본 내 규제형 금융상품의 퍼블릭 블록체인 확장 사례 중 하나로, 일본 자본시장 인프라의 온체인 전환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그맷은 일본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운용자산(AUM) 약 4396억엔(약 4조원) 규모를 기반으로, 누적 발행액 기준 약 63%, 전체 프로젝트 수 기준 53.8%를 차지하는 일본 최대 ST 플랫폼이다. 지금까지 약 2169억엔(약 2조원) 규모의 토큰화 자산 발행을 지원했다.
현재 일본 ST 시장에서는 부동산 기반 증권과 토큰화 회사채 비중이 높지만, 업계는 토큰화 주식, 투자신탁, MMF(머니마켓펀드) 등으로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일본 디지털 증권 시장 규모는 2026년 말 1조500억엔(약 9조5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그맷은 이러한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아바클라우드(AvaCloud)를 통해 전용 아발란체 L1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규제 준수 요건에 맞춘 독립적 규칙과 거버넌스를 유지하면서도, 퍼블릭 블록체인의 확장성과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프로그맷 측은 전환의 핵심 경쟁력으로 ▲EVM 호환성 ▲2초 미만 수준의 빠른 거래 확정성(finality) ▲애플리케이션 특화 네트워크 제어를 제시했다. 특히 EVM 호환성을 통해 일본 디지털 증권이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와의 연계 가능성을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발란체 측은 이번 프로그맷의 전환이 일본 내 기업·기관의 블록체인 도입 흐름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IT 기업 TIS, 도요타 블록체인 랩, 코나미, 로열티 프로그램 폰타(Ponta) 등도 아발란체 기반 전용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프로그맷 ST 플랫폼의 아발란체 L1 지원 통합은 2026년 6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일본 디지털 금융 인프라의 기술 표준화 논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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