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조정·정책 변수에 시선…가상자산 반전 기대
가상자산 내 '옥석 가리기'…알트코인 수익성 검증 본격화

가상자산 시장이 급락 이후 횡보 흐름을 이어가며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미국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경우 일부 자금이 가상자산으로 이동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19일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전체 시가총액은 최근 일주일새 5억2915만달러 늘어난 3079억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의 약 60%를 차지하는 테더(USDT)는 총 공급량의 97.1%가 유통됐다. 대규모 환매나 급격한 유동성 축소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이더리움 스테이킹(코인 예치 이자) 물량은 16일 기준 전체 공급량의 약 30% 수준이다. 최근 가격 급락에도 스테이킹 물량의 이탈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상승장을 대비해 일정량의 현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스테이킹 수익을 유지하는 ‘전략적 대기’ 구간에 들어섰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업계 전문가는 가상자산이 '다음 랠리'의 대안이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가상자산 가격은 글로벌 자산 흐름에 연동돼 움직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와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면서도 "미 증시는 단기 급등 이후 인공지능(AI) 관련 '버블론' 등 변동성 요인에 노출된 만큼, 매크로 조정이 발생하면 일부 자금이 가상자산으로 이동할 여지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정책 변수도 거론된다. 미 의회에서 디지털 자산 규제 체계를 다루는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논의가 진전되거나, 케빈 워시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시사할 경우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 연방정부가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BR)과 관련해 시장친화적 입장을 재확인할 경우 정책 불확실성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 내에서도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김 센터장은 "비트코인은 상장지수펀드(ETF),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편입한 상장 기업, 제도권 금융시장의 파생상품 등 다양한 자금 유입 창구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면서 자금 회전이 활발하고 가격 등락도 빈번하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알트코인은 일부 메이저 종목을 제외하면 가상자산 거래시장 외에는 자금 유입 경로가 제한적이고, 특히 지난해 10월 대폭락 이후로 매우 위축된 상황"이라며 "향후에는 수익성을 증명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핵심 투자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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