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고팍스 고파이 피해자 상환 2026년 내 완료 목표… 한국 시장 재도전 시동

고팍스 고파이 이용자 상환, 2026년 내 완료 목표
상환 자산, 동결 당시 수량 그대로 가상자산으로 지급
상환 완료 후 고팍스 안정화·시스템 고도화 추진
원화 스테이블코인·RWA·기관 대상 서비스 확대 검토
업비트·빗썸과 경쟁… 한국 시장 상위권 도약 목표

(출처=바이낸스)
(출처=바이낸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고팍스의 디파이 서비스 ‘고파이(GoFi)’ 이용자에 대한 상환을 올해 안에 완료하고, 이를 계기로 한국 가상자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30일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 책임자 SB 세커는 인터뷰에서 “고파이 상환 문제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사안은 오래 지속돼 온 만큼 이용자와 규제당국, 이해관계자 모두가 조속한 정리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파이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운영하던 디파이 서비스로, 파트너사였던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이 2023년 초 유동성 위기를 겪고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출금이 중단됐다. 이후 바이낸스는 같은 해 2월 고파이 이용자 보호를 명분으로 고팍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다만 국내 규제당국의 승인 지연으로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는 지난해 말에야 최종 확정됐다. 승인 이후 바이낸스는 고파이 이용자 상환을 위한 자산을 제3자 수탁 방식으로 보관해 왔으며, 조만간 관련 지갑 주소를 공개할 예정이다.

고팍스가 최근 공지한 바에 따르면 해당 지갑에는 비트코인 775.11개, 이더리움 5,766.62개, USDC 70만6,184.46개 등 총 11종의 가상자산이 보관돼 있다. 상환은 출금 중단 당시의 원화 가치가 아닌, 고파이에 예치돼 있던 가상자산 수량 그대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 상승분도 이용자에게 귀속된다.

바이낸스는 현재 추가적인 정부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상환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분배 방식도 마무리 중이다.

상환 절차가 완료되면 바이낸스는 고팍스의 안정화와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세커는 “바이낸스의 글로벌 기술·보안 기준을 적용해 고팍스를 지원할 것”이라며 “시장에 이미 존재하는 비논쟁적 상품을 중심으로 제공 서비스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팍스를 바이낸스 브랜드로 리브랜딩하는 방안은 검토 중이지만 확정되지는 않았다. 바이낸스는 한국 규제 환경에 부합하는 형태로 서비스 구성을 조정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실물자산(RWA) 토큰화, 기관 투자자 대상 서비스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세커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유통과 결제 활용, 보안형 토큰을 포함한 RWA의 유통, 기관 고객 수용 측면에서 고팍스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부터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다만 금융위원회가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을 15~20%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점은 변수로 남아 있다. 현재 바이낸스는 고팍스 지분 67%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세커는 “새로운 규제 환경은 늘 존재해왔다”며 “바이낸스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데 충분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세커는 한국 시장에 대해 “높은 이용률과 비교적 균형 잡힌 규제 환경을 갖춘 APAC 지역의 핵심 시장”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세계 3대 디지털자산 허브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3년, 5년 후에는 한국 시장에서 최상위권 경쟁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업비트와 빗썸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고팍스의 시장 비중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세커는 “순위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목표와 그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결과는 결국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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