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현장] 위메이드,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구상 공개

지난해 11월 테스트넷 소스코드 공개 이후, 결제·법인·운영 구조 구체화
법인 결제·정기결제·프라이버시 고려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제시
PoA 기반 운영 구조와 스마트 어카운트·시크릿 계좌 구조 설명

▲원화 스테이블코인 테크 세미나에서 위메이드 블록체인개발센터 손우상 팀장이 ‘StableNet이 지향하는 스테이블코인’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손기현 기자)
▲원화 스테이블코인 테크 세미나에서 위메이드 블록체인개발센터 손우상 팀장이 ‘StableNet이 지향하는 스테이블코인’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손기현 기자)

원화 스테이블코인 연합 GAKS(Global Alliance for KRW Stablecoin)는 29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호텔 코엑스센터에서 ‘성공적인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인프라의 조건’을 주제로 테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위메이드, 체이널리시스, 서틱 등 블록체인·보안·컴플라이언스 기업들이 참여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기술적 구조와 운영 인프라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위메이드, ‘결제 가능한 블록체인’ StableNet 구상 공개

위메이드는 세미나에서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 ‘StableNet’을 중심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상을 소개했다. 발표에 나선 위메이드 블록체인개발센터 코어개발팀 손우상 부장은 “StableNet은 단순 토큰 발행이 아니라, 실제 결제와 유통 환경에서 작동 가능한 블록체인 인프라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StableNet은 위메이드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전용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1월 StableNet 테스트넷의 소스 코드를 GitHub를 통해 공개한 바 있으며, 이번 세미나에서는 해당 코드 공개 이후 실제 운영 환경을 전제로 한 인프라 설계와 기술 적용 방안을 추가로 설명했다.

정기결제·법인 결제 염두에 둔 하이브리드 운영 구조

위메이드에 따르면 StableNet은 반복 결제 정보와 사용자 메타데이터 등은 중앙 서버에서 관리하고, 핵심 정산과 검증만 블록체인에서 처리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정기결제, 자동 결제 등 기존 금융 서비스에 준하는 기능 구현을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StableNet은 PoA(Proof of Authority)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검증자 구조와 인센티브에 대한 질문에 대해 위메이드는 퍼블릭 체인과 동일한 수익 모델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인 수익원은 트랜잭션 수수료이며, 트랜잭션 비용은 건당 약 1원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수료만으로 네트워크 유지가 어려울 경우에는 추가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나 금융기관과의 컨소시엄 형태도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스마트·서브 어카운트로 개인·법인 결제 환경 지원

지갑 구조 역시 핵심 요소로 제시됐다. StableNet에는 EIP-7702 기반의 스마트 어카운트(Account Abstraction)가 적용돼, 사용자가 개인 키를 직접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수탁형 지갑 구성이 가능하다. 패스워드 인증이나 패스키(passkey)를 활용한 트랜잭션 서명 방식도 지원한다. 위메이드는 이를 통해 개인 키 유출 위험을 줄이고, 일반 사용자도 스테이블코인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법인 및 자동화 결제를 위한 서브 어카운트(Sub Account) 구조도 함께 소개됐다. 계좌별 사용 한도를 설정하거나 특정 목적 전용 계좌를 분리해 구성할 수 있어, 법인 계좌 관리, 정기 결제, 자동 구매 등 기업 환경에서의 활용을 염두에 둔 구조라는 설명이다.

KWRC 단일 결제·가스리스 구조로 실사용성 강화

위메이드는 StableNet이 기존 퍼블릭 블록체인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설계라는 점도 강조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StableNet은 원화 기반 결제 환경에 맞춰 지불 수단을 원화 스테이블코인(KWRC)으로 통일하고, 별도의 가스 토큰 없이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추가 토큰을 보유하지 않아도 결제를 진행할 수 있고, 트랜잭션 처리 과정도 단순화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계정 복구 기능과 가스 대납 구조를 통해 금융 서비스 수준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 지속… RWA까지 확장 검토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은 “현재 여러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실물연계자산(RWA)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StableNet 테스트넷은 이미 운영 중이며, 지갑 역시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관련 입법이 구체화될 경우,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시크릿 어카운트로 프라이버시 보호와 규제 대응 병행

한편 위메이드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시크릿 어카운트(Secret Account)’ 구조도 함께 소개했다. ERC-5564 기반 스텔스 어드레스를 활용해 송금 과정에서 주소 추적과 금액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중앙 서버와 스마트 컨트랙트를 결합해 실사용성과 규제 대응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설계라는 설명이다.

손 부장은 “StableNet은 기술적으로만 복잡한 블록체인이 아니라, 개인과 법인 모두 실제 결제와 유통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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