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8만 8000달러까지 물러나며 하루만에 4000달러가 증발했다. 주요 알트코인 또한 급락하며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하락세를 그리자 전문가들은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제도로 무역 긴장이 재고조되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8만 843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날보다 4.7% 내린 수준으로 9만 2500달러를 상회하던 수준에서 하루 새 4000달러 이상 가격이 내렸다.
주요 알트코인도 큰 폭 하락 중이다. 바이낸스코인(BNB)은 전날보다 4.59% 떨어진 881달러, 리플(XRP)은 4.83% 내린 1.89달러, 솔라나는 5.51% 하락한 126달러다. 그 중에서도 이더리움은 2941달러로 전일 대비 7.98% 떨어져 가장 큰 폭 하락세를 그렸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시장 전반적인 하락의 원인으로 미국의 새로운 관세 규제를 꼽았다. 국제 무역 마찰로 정세가 불안정해지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수요가 줄어들어 소매 투자자들의 매도가 발생한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린란드 영유권 문제를 명분으로 유럽 주요국에 고율 관세를 예고했다.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영국 ▲독일 ▲프랑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네덜란드 8개국에 내달 1일부터 10% 대미 관세를 추가 부과해 6월부터는 총 25%의 대미 관세가 부과된다.
이에 유럽 국가들이 보유하고 있던 8조 달러의 미국 채권 및 주식을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등장했다. 8조 달러는 8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전 세계의 보유량을 합친 것보다 두 배나 많은 규모다.
모건스탠리 증권은 “트럼프의 돌발적인 정책들로 인해 불안감이 커지며 유럽과 세계 각국은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프랑스 등 유럽 국가는 미국의 경제적 압박에 맞서기 위해 관세 이상의 강력한 보복 수단을 준비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소매 투자 심리를 측정하는 공포 및 탐욕 지수는 24점으로 극도의 공포 상태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업체 윈터뮤트는 “비트코인이 9만 달러대 초반을 유지할 수 있다면 최근 보여준 랠리나 돌파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 “9만 달러 이하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이전 지지선이 저항선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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