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주식 거래량, 1년 만에 2025년 초 수준 회복…시장 구조는 ‘완전히 달라졌다’

▲2025년 초와 2026년 초 토큰화 주식 일일 거래량 추이. 2025년 동안 거래가 장기간 정체됐으나, 2025년 하반기 이후 ETF·대형주 토큰이 본격 유입되며 거래량이 1년 전 수준을 회복했다. (출처=rwa.xyz)
▲2025년 초와 2026년 초 토큰화 주식 일일 거래량 추이. 2025년 동안 거래가 장기간 정체됐으나, 2025년 하반기 이후 ETF·대형주 토큰이 본격 유입되며 거래량이 1년 전 수준을 회복했다. (출처=rwa.xyz)

토큰화 주식(Tokenized Public Stocks) 시장의 거래량이 1년 만에 다시 2025년 초 수준을 회복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겉으로 보이는 수치는 비슷하지만, 시장의 구조와 참여 주체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온체인 실물자산(RWA) 데이터 플랫폼 rwa.xyz에 따르면, 2026년 1월 초 기준 토큰화 주식 시장의 총 거래 규모는 약 8억 달러로,2025년 1월 말 기록한 8억2000만 달러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이어졌던 거래 침체 이후 재도약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 회복은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 시장 성격의 변화를 동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5년 초 토큰화 주식 거래는 Exodus Movement, Inc.(엑소더스 무브먼트) 단일 종목이 대부분의 거래량을 차지하는 구조였다.

Exodus Movement는 자사 주식을 블록체인 상에서 직접 토큰화해 유통한 사례로, 토큰화 주식 가운데 실제 상장 기업 주식이 온체인에서 거래된 초기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이로 인해 2024~2025년 기간 동안 토큰화 주식 시장의 거래가 Exodus 단일 종목에 비정상적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당시 시장은 다수의 토큰화 종목이 공존하는 구조라기보다, 단일 성공 사례에 의존한 실험 단계에 가까웠다는 평가다.

반면 2026년 초 현재는 테슬라, S&P500 ETF, QQQ, 엔비디아, 아이셰어즈 채권·금 ETF 등 다양한 주식·ETF 기반 토큰이 거래량을 분산하고 있다. 단일 종목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여러 기초자산이 동시에 유통되는 시장 형태로 전환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됐다. 장기간 침체 국면을 거치며 신규 발행과 거래가 줄어들었지만, 이 과정에서 발행 구조·수탁 체계·규제 적합성이 정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후 2026년 초 들어 거래량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토큰화 주식이 다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시장 참여 주체도 확대됐다. 과거에는 일부 프로젝트가 거래를 주도했지만, 현재는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 등을 중심으로 ETF·지수형 토큰화 상품이 늘어나며 참여 기업과 상품 구성이 다변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토큰화 주식은 개별 종목에 대한 투기적 거래를 넘어, 온체인 기반 증권 유통 인프라로 성격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량 회복을 두고 “수치상으로는 1년 전과 같지만, 시장 안정성과 지속성은 훨씬 높아졌다”고 밝혔다. 단일 종목 의존도가 낮아지고, ETF·채권형 자산까지 포함되면서 구조적 리스크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2026년 초 토큰화 주식 시장은 ‘같은 거래량, 다른 시장’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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