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디지털 자산 비축 기업 제외 미적용…스트래티지 포함 유지

(출처=MSCI )
(출처=MSCI )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디지털 자산 비축 기업(Digital Asset Treasury Companies, DATCOs)을 자사 글로벌 지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당분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MSCI는 6일(현지시간) ‘MSCI 글로벌 스탠더드 지수 관련 공지’를 통해 “DATCO를 MSCI 글로벌 투자 가능 지수(MSCI Global Investable Market Indexes)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2026년 2월 정기 지수 리뷰에 반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MSCI는 다만 디지털 자산 비축 기업에 대한 논의를 종료하지는 않았다. MSCI는 “비영업(non-operating) 기업 전반에 대한 보다 폭넓은 협의를 새롭게 개시할 계획”이라며 “이는 운영 기업의 성과를 측정한다는 MSCI 지수의 기본 목적과의 정합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의 과정에서 일부 기관투자가들은 디지털 자산 비축 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투자펀드와 유사한 성격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투자 지향적 기업은 MSCI 지수 편입 대상이 아니라는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MSCI는 디지털 자산 비축 기업이 운영 활동보다는 자산 투자에 집중하는 더 넓은 기업군의 일부일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MSCI는 “디지털 자산을 투자 목적이 아닌 핵심 사업 운영의 일부로 보유하는 기업과, 사실상 투자회사에 가까운 기업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와 시장 참여자들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재무제표 기반 지표 등 추가적인 편입 평가 기준이 검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당분간 디지털 자산 보유액이 총자산의 50% 이상인 기업들에 대한 기존 지수 처리 방식은 유지된다. 현재 MSCI 지수에 포함된 해당 기업들은 다른 편입 요건을 충족하는 한 계속 지수에 남게 되며, 신규 편입이나 규모 구간 변경은 유예된다. 또한 해당 종목들에 대해서는 유통주식 수(NOS), 외국인 투자 가능 비율(FIF), 국내 투자 가능 비율(DIF) 상향 조정도 적용되지 않는다.

앞서 MSCI는 지난해 10월, 디지털 자산 비중이 과도하게 높은 기업들이 전통 지수의 성격과 부합하는지를 두고 시장과의 공식 협의를 시작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패시브 자금 리밸런싱 과정에서 상당한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ETF·인덱스펀드 운용자금은 수조 달러 규모에 달하며, 이들 자금은 지수 편입·편출에 따라 기계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이 때문에 디지털 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해당 종목을 보유한 패시브 자금의 강제 매도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리밸런싱이 현실화될 경우, 암호화폐 관련 주식 전반에서 최대 150억 달러(약 22조 원) 규모의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이는 단일 기업 차원이 아니라, MSCI 글로벌 지수군에 편입된 여러 디지털 자산 비축 기업과 관련 종목이 동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추산이다.

이와 관련 반에크 디지털 자산 리서치 총괄 매튜 시겔(Matthew Sigel)은 “MSCI의 이번 결정으로 대표적인 비트코인 전략 비축 기업은 당장 지수에서 제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비트코인을 핵심 재무 전략으로 보유하고 있는 Strategy(나스닥 티커: MSTR) 역시 MSCI 지수 잔류가 유지된다. 스트래티지 설립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스트래티지는 MSCI 지수에 계속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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