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보유 기업 mNAV에 생존 갈린다... 2026년 ‘3단계 분화’ 전망

▲비트코인 보유 기업의 자본시장 접근성은 mNAV 수준에 따라 3단계로 양극화되고 있다 (구글 노트북LM)
▲비트코인 보유 기업의 자본시장 접근성은 mNAV 수준에 따라 3단계로 양극화되고 있다 (구글 노트북LM)

비트코인을 재무자산으로 보유한 기업들이 2026년을 맞아 자본시장 접근성에 따른 구조적 분화 국면에 들어섰다. 비트코인 가격보다 주식 발행 가능 여부, 즉 mNAV(시가총액 대비 비트코인 순자산가치 배수) 가 기업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로 부상했다.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문 매체 Bitcoin Treasuries는 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상위 100개 비트코인 보유 기업 가운데 33곳이 mNAV 1.0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 구간에서는 주식 발행이 수학적으로 주주가치 희석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까지 비희석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되던 우선주 중심의 조달 모델이 2026년 들어 사실상 작동을 멈추면서, 기업 간 자본시장 접근성은 세 개의 계층으로 나뉘고 있다.

Tier 1: 자본시장 접근 유지

Tier 1에는 mNAV가 1.0배를 하회하더라도 대규모 주식 발행이 가능하거나,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유지하는 기업들이 포함됐다.

대표 사례로는 스트레티지(Strategy)가 꼽혔다. 스트레티지는 약 67만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mNAV는 0.82배 수준이지만 대규모 유동성과 기관 투자자 기반을 바탕으로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 상장사 메타플래닛(Metaplanet)도 Tier 1으로 분류됐다. 메타플래닛은 mNAV 1.14배를 유지하며 해외 투자자를 포함한 자본시장 접근을 이어가고 있다.

Riot, CleanSpark, Hut 8 등 주요 채굴 기업들 역시 채굴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자본시장 접근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Tier 2: 조건부 접근

Tier 2는 mNAV 0.5~1.0배 구간에서 거래되는 기업들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 국면에서만 제한적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Twenty One Capital(비트코인 금융·서비스 중심의 트레저리 기업)은 약 4만 3천 BTC를 보유하고 있으나 mNAV는 0.79배 수준이다. 이 밖에도 중견 트레저리 기업들은 비트코인 가격 반등 시기에만 자금 조달과 추가 매수가 가능해, 매수 활동이 간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Tier 2 기업들의 2026년 비트코인 매수 규모는 경영 전략보다 시장 환경에 더 크게 의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ier 3: 구조적 제약

mNAV 0.5배 미만에서 거래되는 Tier 3 기업들은 구조적 제약에 직면한 상태다. 이 구간에서는 주식 발행이 즉각적인 가치 훼손으로 이어지고, 부채 조달 역시 높은 비용이 요구된다.

보고서는 “Tier 3 기업들은 비트코인 매도를 통한 유동성 확보, 사업 구조조정, 또는 트레저리 전략 중단이라는 선택지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자본시장 접근성이 2026년 성과 좌우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체 기업 비트코인 매수량의 약 77%는 스트레티지가 차지했다. Tier 2 기업들의 매수 중단과 Tier 3 기업들의 이탈이 이어질 경우, 2026년에는 일부 대형 기업으로 매수가 더욱 집중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Bitcoin Treasuries는 “2026년 기업 비트코인 전략의 성패는 가격 변동이 아니라 자본시장 접근성에 달려 있다”며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거나, 비트코인 외에 안정적인 수익원을 보유한 기업만이 지속적인 축적 전략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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