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아르헨티나서 페소 연동 거래 중단…규제 불확실성이 원인

미국 기반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아르헨티나에서 법정화폐 연동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현지 시장에 공식 진출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나, 페소(ARS) 기반 온·오프램프(법정화폐와 가상자산 교환)를 멈추며 사업 전략을 재검토하겠다는 판단이다.

(사진=코인베이스)
(사진=코인베이스)

코인베이스는 최근 이용자들에게 “현지 운영 전반을 점검한 결과 지속 가능한 서비스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페소를 이용한 USDC 매수 및 매입을 ‘의도적으로 일시 정지(deliberate pause)’한다"고 안내했다.

이에 오는 31일부터는 아르헨티나 페소로 USDC를 매수·매도하거나 현지 은행 계좌로 출금하는 기능이 중단된다. 때문에 이용자들은 30일의 유예 기간 동안 관련 거래와 출금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다만 코인베이스 측은 아르헨티나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의 매매, 전송, 보관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며 고객 자산 역시 안전히 보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소를 활용한 거래만 중단될 뿐 아르헨티나 내 가상자산 거래 기능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의 원인으로 아르헨티나의 불확실한 규제 환경과 은행 연계의 복잡성, 높은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 비용 등을 꼽고 있다. 아나 가브리엘라 오헤다 웹3 전문가는 “코인베이스의 이번 결정은 가상자산이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부정적 신호라기보다는 변동성이 큰 국가에서 현지 금융 시스템과 연결하는 것이 얼마나 구조적으로 어려운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친(親) 가상자산 기조가 번지며 가상자산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이 오는 4월부터 은행의 가상자산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밝힌 바 있다.

이에 코인베이스는 법정화폐 관련 서비스는 축소하지만,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Base)’를 중심으로 현지 파트너들과의 협력은 이어갈 전망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향후 아르헨티나의 규제 환경 변화에 따른 코인베이스의 페소 연동 서비스 재진입 여부를 주목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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