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가상자산, 내러티브 전환 가속… “유입보다 이용자 유지가 과제”

▲2025년 암호화폐 시장은 빠른 내러티브 전환 속에서 밈코인·인포파이 등 다수의 흐름이 단기 소모에 그쳤으며, 낮은 사용자 유지율과 구조 부재가 한계로 지적됐다. (구글 노트북LM)
▲2025년 암호화폐 시장은 빠른 내러티브 전환 속에서 밈코인·인포파이 등 다수의 흐름이 단기 소모에 그쳤으며, 낮은 사용자 유지율과 구조 부재가 한계로 지적됐다. (구글 노트북LM)

2025년 가상자산 시장은 다양한 내러티브가 빠른 속도로 등장하고 소멸한 한 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시아 웹3 시장을 중심으로 가상자산·블록체인 산업을 분석하는 리서치 기관 타이거 리서치(Tiger Research)는 1일 공개한 리포트에서 “2025년 가상자산 시장은 내러티브 전환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며 시장 전반에 피로감과 회의감이 누적된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밈코인, 인포파이(InfoFi), 프라이버시, 예측시장 등 다양한 내러티브가 주목을 받았으나, 상당수는 단기적인 관심 소모에 그쳤다. 특히 밈코인은 직관적인 구조와 낮은 진입장벽을 바탕으로 대규모 신규 이용자 유입을 이끌어냈지만, 대부분 단기 거래 이후 빠르게 이탈하며 지속적인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타이거리서치는 이를 두고 “유입 자체는 가능하다는 점이 입증됐지만, 사용자가 머무를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지 못할 경우 성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리텐션(이용자가 서비스를 계속 사용하는 정도)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정보 생산에 보상을 결합한 인포파이 역시 2025년 주요 내러티브 중 하나로 꼽혔다. 다만 보상 기준이 수치 중심으로 설계되면서 정보의 정확성보다 자극적인 콘텐츠가 확산됐고, 그 결과 정보 생태계의 질적 저하와 피로감이 누적됐다는 평가다.

기관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며 프라이버시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리포트는 “온체인 투명성은 오랫동안가상자산의 강점으로 여겨졌지만, 거래 정보가 그대로 노출되는 구조는 기관 투자자에게 전략 노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프라이버시가 더 이상 부차적인 요소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과 예측시장 등 일부 영역에서는 가상자산의 보더리스한 화폐 성격(국경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한 특성)과 중개자 없는 신뢰 제공 구조가 실제 문제 해결과 맞물리며 프로덕트 마켓 핏(PMF·시장 수요와 제품 기능이 잘 맞아떨어진 상태)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타이거리서치는 “2025년은 많은 내러티브가 빠르게 소모된 해였지만, 어떤 구조가 작동하고 어떤 구조가 작동하지 않는지가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난 시기였다”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실험과 검증의 해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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