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왑, UNI 토큰 소각 본격화… 수수료 0%

인터페이스 수수료 0% 전환… 프로토콜 수익은 UNI 소각으로
1억 UNI 소각·Unichain 수익 활용… 수익 기반 토큰 구조 가동
CCA·PFDA 도입으로 외부 거래량까지 가치 포착 확대

▲프로토콜 수익 구조와 UNI 소각 메커니즘을 담은 Uniswap의 대형 거버넌스 제안 ‘UNIfication’ (출처=유니스왑 블로그(Uniswap Blog))
▲프로토콜 수익 구조와 UNI 소각 메커니즘을 담은 Uniswap의 대형 거버넌스 제안 ‘UNIfication’ (출처=유니스왑 블로그(Uniswap Blog))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 Uniswap이 대규모 거버넌스 개편안인 ‘UNIfication’을 온체인에서 실행했다. 이번 조치로 Uniswap Labs가 운영하는 앱·지갑·API 전반의 인터페이스 수수료가 전면 0%로 설정됐으며, 프로토콜 수익을 활용한 UNI 토큰 소각이 본격화됐다.

29일 Uniswap Labs에 따르면, UNIfication 시행과 함께 유니스왑 앱과 API 전반에 걸친 모든 인터페이스 수수료가 0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별도의 프론트엔드 수수료 없이 스왑과 유동성 공급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UNIfication에는 프로토콜 수수료 활성화도 포함됐다. 이더리움 메인넷의 Uniswap v2와 일부 v3 풀에서 프로토콜 수수료가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해당 수익은 UNI 소각 메커니즘으로 유입된다. Uniswap은 기존 LP 수수료율은 그대로 두고, 그중 일부를 프로토콜 몫으로 가져와 UNI 토큰을 소각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거버넌스 제안에 따라 트레저리 보유 물량 중 1억 UNI도 이미 소각됐다. 이는 과거 프로토콜 수수료가 적용되지 않았던 기간을 고려한 소급 조치로, 유통 공급을 직접적으로 줄이는 조치다. UNIfication 제안은 거버넌스 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된 바 있다.

실제 소각 집행 이후 시장 반응도 나타났다. 온체인 소각 트랜잭션이 확인된 직후 UNI 가격과 거래량이 단기적으로 증가하는 움직임을 보였으며, 일부 시장에서는 프로토콜 수익 기반 토큰 구조 전환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Uniswap이 개발한 레이어2 네트워크 Unichain에서 발생하는 시퀀서(트랜잭션 정렬·확정을 담당하는 운영자) 수수료 역시 UNI 소각 재원으로 활용된다. Unichain에서 발생한 수수료는 OP(Optimism 생태계 기여 몫) 측 배분과 L1 데이터 비용을 차감한 뒤, 전액 UNI 소각 메커니즘으로 유입된다.

이번 제안에서 CCA(Competitive / Cross-chain Aggregation)라는 용어는 2025년 11월 10일 공개된 UNIfication 거버넌스 원문에서 처음으로 명시됐다. Uniswap은 해당 문서에서 v4의 hooks 기능을 활용해 자체 유동성뿐 아니라 외부 DEX와 타 체인의 유동성을 거래 경로에 포함하는 경쟁적·크로스체인 애그리게이션 전략(CCA)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UNIfication 제안은 CCA 구조를 통해 외부 유동성을 활용한 거래에서도 프로토콜 수익을 창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경쟁 애그리게이터나 크로스체인 경로를 통해 발생한 거래량도 Uniswap 프로토콜 수익 구조 안으로 편입된다.

아울러 프로토콜 차원에서 MEV(Maximal Extractable Value·거래 순서 조정 등으로 발생하는 추가 수익)를 관리하기 위한 PFDA(Protocol Fee Discount Auction) 도입도 포함됐다. PFDA는 일정 기간 동안 프로토콜 수수료 면제 권리를 경매 방식으로 판매하고, 낙찰 대금을 UNI 소각에 사용하는 구조다. 관련 기능은 향후 거버넌스 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커뮤니티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거버넌스 참여자들은 장기적인 UNI 가치 정합성이 강화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반면, 프로토콜 수익 구조 변화와 거버넌스 권한 집중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UNIfication 실행으로 Uniswap Labs는 인터페이스 수익을 전면 중단하는 대신, 프로토콜 수수료와 CCA 기반 애그리게이션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UNI 소각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공식화했다. 세부 수수료 적용 범위와 기능 확대는 후속 거버넌스 투표를 통해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Uniswap 창립자 헤이든 애덤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프로토콜 수수료 활성화와 UNI 소각을 포함한 구조적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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