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은 18일 오전 8만 6천 달러 초반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에 더해,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 흐름이 겹치며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에 회피 심리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거시 경제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단기 반등보다는 관망 기조가 우세한 모습이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알트코인 시장 역시 전반적으로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으며, 일부 종목만 개별 이슈를 앞세워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다.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기관용 블록체인 네트워크 캔톤(Canton, CC)은 제도권 금융 인프라와의 연계 기대가 재부각되며 7%대 상승했다. 미국 증권 결제 기관 DTCC와 기관 전용 거래소 EDX 등과의 협업 이력이 중장기 활용 가능성을 부각시켰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최근 90일 기준 변동성이 컸던 만큼 추세적 반등으로 해석하기에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된다.
소형 밈·커뮤니티 토큰 핀핀(Pippin, PIPPIN)은 개인 투자자 중심의 단기 수급 유입과 제한적인 유통 물량 구조가 맞물리며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소수 지갑에 물량이 몰려 있어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추격 매수에 대한 경계도 함께 언급된다.
프라이버시·데이터 보호 특화 블록체인 프로젝트 미드나이트(Midnight, NIGHT)는 생태계 업데이트 기대와 투기적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중기적인 가격 흐름은 실제 네트워크 채택 확대 여부와 전반적인 시장 회복 국면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밈·커뮤니티 기반 생태계 토큰 밈코어(MemeCore, M) 역시 단기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기조 속에서 밈 계열 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은 제한적인 상황으로, 뚜렷한 추세 형성보다는 단기 수급 변화에 따른 등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상승률 상위권 후반에는 팍스골드(PAX Gold, PAXG), 테더골드(Tether Gold, XAUT) 등 금 가격 연동 자산과 함께, 트루USD(TUSD), 퍼스트 디지털 USD(FDUSD),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USD(USD1) 등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포진했다. 이는 CPI·PPI 발표를 앞둔 불확실성 속에서 변동성이 낮은 실물 연동 자산과 현금성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시장 관계자는 “거시 지표 발표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겹치며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알트코인 시장 역시 일부 개별 이슈를 제외하면 제한적인 반등 흐름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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