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9만 2000달러 선을 상회하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소폭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시장이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연준의 공식적인 양적 긴축(QT) 종료에 따라 회복 중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9만 2881달러에 거래중이다. 전날보다 1.88% 상승했으며 지난 1일 8만 4000달러까지 내린 것에 비해 10% 가량 오른 수치다.
주요 코인 종목들도 회복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6.55% 오른 3188달러, 리플(XRP)은 2.15% 상승한 2.19달러, 바이낸스코인(BNB)는 5% 회복한 918달러, 솔라나는 4.31% 회복한 143달러를 기록했다. 그중 이더리움은 지난 2일 2700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18%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중앙은행이 추진 중인 긴축 정책 등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는 여전하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QT 종료로 점진적인 유동성 확대를 전망했다. 지난 1일 Fed는 양적 긴축 정책을 공식 종료하고 은행 시스템에 135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예상 중이다.
톰 리(Tom Lee) 펀드스트랫 분석가는 “과거 연준이 양적 긴축을 종료했을 당시 시장이 3주 만에 약 17% 상승한 바 있다”며 “이런 변화는 특히 비트코인과 관련이 높아 1월말까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의 예측 시스템 Fed 워치(Fed Watch)에 따르면 12월 연준의 금리 25bs 인하 확률은 89%로 점쳐진다. 연준 관계자의 새로운 발언이나 소식이 없이도 전날보다 1%p 상승한 수치다. 지난 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 후버구소에서 공개 연설을 진행했으나 경제나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이 없이 끝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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