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비트코인 9만 달러 재이탈…美 재정 여파로 유동성 고갈, 금 선호 뚜렷

비트코인이 다시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주요 코인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재정 정책으로 인한 유동성 고갈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사진=코인마켓캡 갈무리)
(사진=코인마켓캡 갈무리)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8만 9455달러에 거래중이다. 전날보다 1.59% 내린 수준으로 한 때 9만 1965달러까지 올랐으나 오전 8시 50분경 급락하며 8만 달러 대로 떨어졌다.

주요 코인 종목도 마찬가지로 하락세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0.72% 내린 2970 달러, 리플(XRP)은 2.66% 떨어진 2.14 달러, 바이낸스코인(BNB)은 0.04% 하락한 873 달러, 솔라나는 0.61% 감소한 135 달러다.

마크 코너스(Mark Connors) 리스크 디멘션스 수석 전략가는 “미국 정부 셧다운 기간 동안 지출이 동결되며 기존 금융 시장은 물론 가상자산 시장 내의 유동성까지 고갈됐다”며 “특히 아시아권에서 레버리지 구조로 인한 비트코인 유동성 변화가 극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크는 “재무부의 대규모 지출 재개가 늦춰지면서 위험자산은 일종의 답보 상태에 빠졌다”며 “주요 기관 및 투자자들은 여전히 금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 인도, 러시아 등 브릭스 국가들의 금 축적 속도가 더 빨라졌다”며 “비트코인의 탈중앙성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금을 대체하기 보다는 중립자산으로서 매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크는 “미국 정부가 적자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더 많은 국채를 발행하기 시작하면 가상자산 시장 내 유동성이 회복될 것”이라며 “법정화폐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면 비트코인의 중립 자산적 성격과 매력도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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