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V “스테이블코인 제도화·Web2–Web3 공진화 본격화”… 인프라·결제·선불카드 실증 구조 제시

▲ DSRV 정지윤 COO가 14일에 열린 2025 블록체인 수요-공급 협의체(ABLE) 2차 정례회의에서 '금융사를 위한 스테이블코인 서비스·기술 전망'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손기현 기자  tyumr70@)
▲ DSRV 정지윤 COO가 14일에 열린 2025 블록체인 수요-공급 협의체(ABLE) 2차 정례회의에서 '금융사를 위한 스테이블코인 서비스·기술 전망'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손기현 기자 tyumr70@)

국내 금융·블록체인 업계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속도에 맞춰 Web2·Web3 융합 전략 모색에 나섰다.

14일 서울 강남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5 블록체인 수요-공급기업 협의체(ABLE)’ 2차 정례회의에서 DSRV Labs는 ‘스테이블코인 서비스·기술 소개 및 전망’을 주제로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 흐름과 Web2·Web3 융합 확대 방향을 제시했다. DSRV Labs는 기업·기관이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쉽게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국내 Web3 기술 기업이다.

발표를 진행한 정지윤 DSRV Labs COO(최고운영책임자)는 “미국이 ‘지니어스 법(GENIUS Act,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준을 규정한 법안)’을 도입하면서 글로벌 금융권이 스테이블코인을 본격적인 디지털 금융 인프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정 COO는 이어 “스테이블코인이 금융기관·핀테크·블록체인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며 제도권 편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COO는 블랙록(BlackRock), 마스터카드(Mastercard), 제로해시(ZeroHash), 스트라이프(Stripe) 등이 온체인 결제(블록체인 기반 결제)와 정산을 시험 적용한 사례도 소개했다.

정 COO는 “효율성과 확장성에 대한 요구가 전통 금융기관의 Web3 참여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며, 직원 11명 규모의 Web3 기업이 연매출 약 1조 원을 기록한 사례를 언급하며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는 높은 생산성과 확장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시장 흐름에서는 트론(TRON)이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의 약 30%를 차지하며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사례가 언급됐다. 정 COO는 이를 “Web2(기존 인터넷 서비스)와 Web3(블록체인 기반 인터넷)가 서로의 기능을 보완하며 진화하는 공진화(Co-evolution)의 대표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Web2→Web3 전환의 핵심은 ‘사용자 경험 유지’, Web3→Web2 전환의 핵심은 ‘투명성·자동화·효율성 제공’이라고 설명했다.

정 COO는 이어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를 설명하며, △지갑·노드·키 관리 등 기본 인프라(Core Infrastructure) △커스터디, 스테이킹, 결제, 정산, API Gateway 등 서비스 영역 △KYC/KYB(신원확인), AML/FDS(자금세탁·이상거래 탐지), 규제 대응, 상호운용성, 확장성 같은 컴플라이언스 요건등을 제시했다. 그는 “금융기관 수준의 안정성과 신뢰도가 스테이블코인 사업의 핵심 전제”라고 말했다.

이어서 정 COO는 Web2 기업이 별도의 개발 없이 Web3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DSRV Portal’을 소개했다. DSRV는 포털을 통해 기업이 USDC 등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발행·전송·정산하고, 회계·결제·정산을 블록체인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권 흐름에 대해 정 COO는 “은행·카드사는 Web3 기반 효율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증권사는 실물자산 토큰화(RWA)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크립토 카드(디지털 자산 결제 카드)’와 포인트 온체인화 논의도 확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COO는 법제화 이전에도 추진할 수 있는 협업 모델을 소개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전송 → 결제 → 정산 → 원화(KRW) 환전으로 이어지는 결제 네트워크 연동 구조 △스테이블코인 충전 → 선불카드 사용 → 가맹점 정산으로 이어지는 선불카드 연계 구조를 설명하며 “온·오프램프(법정화폐 ↔ 디지털자산 교환)를 직접 구축하기 어려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실증 모델”이라고 말했다.

정 COO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금, 기업들은 상호운용성·확장성·신뢰성·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전략을 정비해야 한다”며, “Web2의 편의성과 Web3 기술을 결합한 모델이 앞으로 산업을 이끌 핵심 방향”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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