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최근 비트코인 스테이킹 상품을 출시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기존에는 이더리움, 솔라나 등 지분증명(PoS) 기반의 알트코인만 스테이킹이 가능했지만, 이번 상품은 바빌론 네트워크를 활용해 비트코인에도 스테이킹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은 일정 기간 락업이 필요한 기존 방식과 달리,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유연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높다. 보상은 바빌론 프로토콜의 토큰인 BABY로 지급되며, 현재 연이율은 0.02% 수준이다. 비트코인 보유자 입장에서는 자산을 매도하지 않고도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
바빌론 네트워크의 비트코인 예치 규모는 최근 8조 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 거래소들도 비트코인 스테이킹 상품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은 장기 보유 성향이 강한 자산인 만큼, 스테이킹을 통한 수익 모델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금융당국의 규제 해석과 예치금의 성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까지는 예치금이 직접적인 이자 지급이 아닌 보상 토큰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제도권 금융과의 충돌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이번 비트코인 스테이킹 상품 출시는 국내 디지털 자산 시장의 다양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 중심의 서비스 확대와 함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다면 스테이킹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