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의 싱크탱크인 ‘해시드오픈리서치’가 김용범 전 대표의 후임자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전 대표가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중용되면서 공석이 된 대표직은 당분간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임시로 맡는다.
1일 디지털 자산 업계에 따르면 해시드오픈리서치는 김서준 해시드 대표를 지난달 6일 자로 대표이사에 선임하고 관련 등기를 마쳤다. 해시드오픈리서치 관계자는 "김용범 실장이 정책실장으로 임명되면서 겸직할 수 없어져 대통령실 인선 발표가 난 6일 자로 등기 신청을 했다"라며 "등기 변경 때문에 불가피한 부분이었으며, 민관을 가리지 않고 대표 후보자를 물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시드오픈리서치는 2022년 출범한 해시드의 리서치·컨설팅 자회사로, 디지털 자산을 비롯한 블록체인 기술에 관한 정책 연구와 보고서 발간, 심포지엄 개최 등을 통해 민관 소통 창구 역할을 해왔다. 초대 대표인 김용범 전 실장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관료 출신으로, 디지털 자산 정책 설계에 관여한 인물이다. 3년간 해시드오픈리서치를 이끌며 정책 논의에 전문성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해시드오픈리서치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필요성과 제도화 방안에 관한 연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김 실장은 대표로 재직하던 3월, ‘원화 스테이블코인 필요성과 법제화 제안’ 보고서를 출간하는 등 관련 연구를 이어오기도 했다.
최근에는 해시드가 주요 금융지주들과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해시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한국의 ‘디지털 G2’ 도약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